잼 하나로 백만장자가 된 소년이 있다. 영국의 슈퍼잼 창시자 프레이저 도허티의 이야기다.
프레이저 도허티의 국내에서 ‘나는 스무 살에 백만장자가 되었다’라는 책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도허티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14살 때 우연히 할머니에게 무설탕 잼 제조법을 배우고 잼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팔기 시작했다. 스스로 잼을 팔러 돌아다닌 지 두 달 만에 50가구에서 도허티의 잼을 먹었고, 점차 동네에서 도허티의 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16살 때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잼 개발에 몰두하게 된다. 당시 잼 시장은 높은 설탕 함유량 때문에 웰빙 트렌드와 맞지 않아 정체기였다. 오랜 시간 부엌에서 밤을 새우며 과일주스 농축액을 졸여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도허티의 잼은 맛있고 건강에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영국의 고급 슈퍼마켓에도 입성하게 된다.
당시 도허티는 최연소 납품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처음 지역 공장에서 잼을 만들기로했지만 단가를 줄이려면 한 번에 5만 병을 주문했어야 했다. 팔리지 않을 경우 생산비용은 모두 도허티가 떠안아야 했기에 많은 사람은 도허티가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만하면 잘한 거야, 네 나이에 여기까지 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지 않았니?’라고 하면서.
하지만 도허티는 과감한 결정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다행히 8개월 동안 15만 병이 팔려나갔고 그는 20살에 백만장자가 되어 영국 최연소 자수성가 백만장자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반대로 늦은 나이에 도전해 성공한 KFC의 창업자 커넬 샌더스의 스토리를 들려주고자 한다.그는 KFC의 창업자이자 마스코트로 그의 사진은 매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켄터키 할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샌더스는 사실 꿈을 이루기 위해 1008번의 거절과 실패를 겪었다.
3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던 샌더스는 다섯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가사와 생계를 도맡았어야 했다. 증기선 선원, 보험 판매원, 철도 공사원, 농부 등 어린 나이에 다채로운 직업을 거쳐 간 그는 7학년 때 학교에서 중퇴하였다. 이후 의붓아버지의 폭력으로 집을 나와 기록부를 위조해 쿠바로 입대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40세가 되던 해 커넬 샌더스는 그가 운영하던 주유소에서 손님들을 대상으로 한 닭요리를 개발하였고 인기가 많아지자 ‘커넬 할랜드 샌더스 카페’를 개업한다.
하지만 얼마 후 그가 운영하던 식당은 적자 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해 파산하게 되어 그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당시 샌더스는 65세의 나이였다. 이때 그의 손에 남은 것은 노년의 사회 보장비 명목으로 받은 100달러짜리 수표 한 장뿐이었다. 그는 105불로 압력솥을 사고 트럭에 실은 채 조리법을 판매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거리를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트럭에서 잠을 청하며 2년 동안 1008번의 거절을 당하지만 1009번째 그의 조리법을 구매한다는 식당 주인이 나타나며 KFC의 1호점이 탄생하게 된다.
프레이저 도허티와 커넬 샌더스는 나이와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아온 기업가들이다.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직접 움직이고 도전하는 자세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자세일 것이다.
나는 이 글들을 통해 독자에게 두 가지를 전하고 싶다.
첫째,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라.
도허티와 샌더스는 어린 나이에 학교를 중퇴하고 한 가지에 몰두했다. 누구에게나 쉬운 아이템인 ‘잼’과 ‘치킨’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들이 언젠가 포기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자신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좋아하는 일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그들은 결국 성공했다.
도전에 있어서 가장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이라고들 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둘째, 내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없어도 괜찮다.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고민을 안고 있고 시간이 흘러가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시기가 찾아온다. 나중에 도전해도 늦지 않는다. 켄터키 할아버지 커넬 샌더스도 65세의 나이에 꿈을 이루지 않았는가.
그런 의미로, 커넬 샌더스의 명언으로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멋진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뭅니다. 저는 남들이 포기할 만한 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포기 대신 무언가 해내려고 애썼습니다. 실패와 좌절의 경험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공부의 하나랍니다. 현실이 슬픈 그림으로 다가올 때면, 그 현실을 보지 말고 멋진 미래를 꾸세요.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앞만 보고 달려가세요. 인생 최대의 난관 뒤에는 인생 최대의 성공이 숨어있답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