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있구나…
이것은 내가 대학에 처음 와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이다.
대학은 전국 각지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드는 곳이다. 많은 사람을 하나하나 확대해서 살펴보면 소심한 사람, 활발한 사람, 친구가 많은 사람, 친구가 적은 사람, 용돈을 많이 받는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나는 친구가 많은 사람을 부러워했다. 그래서 나도 많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 먹을 것도 많이 사주고 저녁이나 주말에 가능한 많은 사람과 쉴 틈 없이 연락을 주고받았고 많은 친구들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도 한순간이었고 다들 각자 친한 아이들과 어울려 놀았다. 나름 열심히 했던 나는 좌절했고 친구가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노력하고 있길래 저렇게 친구가 많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존경스러운 눈으로 그들을 보기 시작하였을 때 무언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사람들도 친구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고 저녁이나 주말에 매일 밖에서 어울려 놀지 않았고,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았다. 그 후 나도 친구를 사귀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조급한 마음없이 사람을 사귀니 주변에 자연스럽게 사람이 많아졌고 나는 더 는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면, 아마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어차피 나는 그 사람이 될 수 없는데 우리는 왜 부러워하고 그렇게 닮고 싶어 하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태어났을 때부터 주위의 시선들을 신경 쓰도록 교육받는다. 또 그렇게 교육받은 만큼 자신도 주위에 신경을 쓰게 된다. 나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그렇다. 인스타그램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다. 맛있는 음식, 세련된 옷, 예쁘거나 잘생긴 얼굴. 잘나고 좋은 것들만 올리면서 팔로워들의 반응까지 신경 쓴다. 그리고 팔로워가 많은 인스타그램 친구를 보며 부러워하고 질투하기도 한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감정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부러움과 존경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를 부러워하거나 존경해본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특정 인물을 부러워했을 때, 대부분 어떤 행동을 해서 그렇게 되었고 또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궁금해하지 않는다.
마냥 부러워하며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비슷해지도록 행동한다. 마음대로 생각한 방법들이 자신의 부러움을 없애 줄 방법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존경은 부러움과 다르다. 우선 특정 인물을 존경하면 그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 이유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다.
그 사람의 외부적인 것보다 그 사람 됨됨이 자체를 존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존경은 그 사람 자체를 모델로 하므로 좀 더 바람직한 모습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타인을 부러워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좋은 모습을 부러워하는 것이 마냥 부러움에서 끝이 나거나 그 부러움으로 인해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부러움으로 시작하여 존경으로 바뀌어 자신의 노력으로 후에 자신이 선망하는 모습이 된다면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또 그 모습을 성취한 후에 자신이 존경했던 인물을 더 존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울려 생활하다 보면 한 번씩 “저 사람처럼 살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어떨 때는 특정 인물이 되어 활약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이런 상상들이 우리에게는 꿈을 심어줄 수도 있고 반대로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의 현 생활을 비난하며 끝없는 나태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당신이 만약 저런 생각이나 상상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스스로 질문해 보아라, 과연 당신은 그를 부러워한 것인지 아니면 존경한 것인지를, 부러움은 부러움에서 끝나지만, 존경은 새로운 존경을 낳는다. 우리는 훌륭한 어버이를 보았을 때 존경스럽다고 하지 부럽다고 하지 않는다.
부러워하는 것과 존경하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아주 다른 것이다. 주위가 당신을 보는 눈, 그리고 당신이 주위를 보는 눈을 부러움이 아닌 존경으로 채웠을 때 진정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크리스토퍼 몰리는 이렇게 말했다.
“오직 한 가지 성공이 있을 뿐이다. 바로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느냐이다.”
부러워하지 말고 존경하여 모방하지 말고 나만의 나를 만들자.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