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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May 16. 2017

대학의모든것 |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신입생과 4학년이 들려주는 진짜 대학이야기 :)

대학교에는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신입생부터,

이제 학교의 울타리를 떠나 더 큰 사회로 나아가는 선배들도 함께 하는데요 :)


신입생이 바라보는 학교생활과 4학년이 몇 년동안 경험하고 배운 학교생활은 분명 다르겠죠.


사실 어디에서도 듣기 어려운 '진짜' 대학의 속사정,

애드캠퍼스가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의 1학년과 4학년 두 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일단 좋은 얘기부터 해볼까요!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신입생A: 학과의 장점으로는 미래전망이 좋다는 것이 있습니다. 국내 유일학과라 특성이 있어 자부심이 생기고 이 특성을 잘 살린다면 취업은 나쁘지 않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대로 바뀌었지만 45명 정도의 인원이라 적지도 많지도 않고, 딱 좋은 것 같아요. 진로설계 수업이 있어 1학년 때부터 소규모 팀을 나눠 멘토멘티로 교수님과 진로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들이 이 분야에 대해 잘 아셔서 폭 넓게 설명해주시고 미래에 어떤 분야로 나가면 좋을지에 대해 얘기해주시며, 수업을 토론식으로 진행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십니다. 토론식이라 질문을 할 수 있고 발표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덧붙여 프라임사업으로 인한 지원으로 수업실(강의실)도 좋습니다.



4학년B: 우리나라 최초의, 유일의 학부과정에서 줄기세포를 다루는 과입니다. 교수님들도 대부분 줄기세포를 다루는 연구를 진행하시기에 최신연구동향, 실제 연구 환경, 규제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교수님들이 진행하시는 연구를 어떻게 구상했는지, 진행했는지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해주시기에 연구, 연구원에 대한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습니다. 기초과학을 주로 다루는 과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들이 자신감, 발표력 등 학문 외적인 부분에도 중요도를 느끼고 계십니다. 따라서 수업 중 조별 과제, 발표등이 많이 포함 되어 있으며 이것이 후에는 학생의 자산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학과 선배이시기에 학생들을 후배로 생각하며 많은 말씀을 해주십니다. 더불어 자대(건국대 대학원) 진학시 교수님과 다른 선배들의 총애를 받으며 대학원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KU융합과학기술원 소속 학과이며 최초합격시 신입생들은 매달 30만원+a.(입학금 면제) 등을 받으며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예산이 KU융합과학기술원으로 쏠리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몇 년안에 세워질 신축 건물로 인해 수업 환경, 연구 환경등에서 많은 향상이 있을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대학신문



Q. 확실히 신입생과 4학년은 답변의 깊이에서 차이가 있네요 :)

     학교에서 밀어주는(?) 주력 학과인 것 같은데, 그래도 단점도 있겠죠?



신입생A: 줄기세포라는 과목을 고등학생 때 배울 수가 없어 대학교에 와서 처음 배우면 조금 어렵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생1/생2 지식도 없다면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또 토론식 수업이라 질문을 받으면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그리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살아남기가 힘듭니다. 



4학년B: 이 학과의 명백한 장점이자 단점은 학과의 이름입니다. 줄기세포 자체가 가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시점부턴가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지체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짝 떠올랐다 시들어버린 여느 분야처럼 줄기세포도 '한때 유행했던 분야'로 기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과이름에 물론 '재생공학'도 포함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학과의 대표 이미지는 '줄기세포'입니다. 따라서 줄기세포의 흥망에 의해 학과의 이름이 다시 설정되거나 학사구조 개편을 통해 다른 과와 통합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기초과학을 주로 다루는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기초 과목을 상세히 가르치지 않습니다. (유기화학, 생화학등을 한 학기에 끝내는 등) 또한 아직 개편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커리큘럼을 다지고 있기에 몇 년간의 학생들은 완성되지 않은 커리큘럼을 토대로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이는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또한 용이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실험실이 기초 과학을 다루기에 공학을 하고 싶은 학생들과는 실험실의 연구 방향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학과생활 분위기는 어떤가요? 학교생활은요?



신입생A: 나쁘지 않습니다. 다들 많이 친해졌지만 몇 명은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한 달도 안돼서 자퇴한 학생 1명과 자퇴, 반수 준비생이 있는 것 같아요. 선배와의 예의가 중요합니다. 그래도 친해지면 잘해주십니다.



4학년B: 학과 분위기 문제로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논란이 불거졌었던 과거가 있어요. 허나 그 후 자정작용을 통해 전해오던 악습들을 끊어내어 현재는 사회생활에서 필요할 정도의 예절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인사 잘 하고 선배들에게 반말만 하지 않으면 괜찮을 정도입니다. 사람들도 다 착하고 귀염귀염합니다ㅎㅎ




Q. 보통 문과계열보다는 이공계가 등록금이 비싸다는데...

     등록금이나 기숙사같은 건 어때요?



신입생A: 등록금이 올해부터 공대로 바뀌면서 조금 올랐습니다. 그래서 싼 편은 아닌 것 같지만 올해 프라임사업으로 신입생들에게는 지원이 있어 크게 부담을 느낄 정돈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국가장학금도 받아서 등록금은 다 커버 됐습니다. 그러나 기숙사 비용이 비싸요. 방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게 크지도 않고 티비나 전자레인지가 1층에만 있다는 게 단점입니다. 또 한 달 외박 8번, 1시 통금이 가끔 걸립니다. 횟수가 적은 편은 아닌 것 같으나 다른 대학에 비하면 가끔 비교됩니다. 물론, 주말과 공휴일은 차감되지 않습니다만...


출처: http://webgosu.tistory.com/554



Q. 건국대, 그리고 줄기세포재생공학과는 비전이 있는 곳인가요?

     10년 뒤에도 발전할 수 있을까요?



신입생A: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학과라 미래에 비전과 가치가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 프라임 사업이 3년 지원인데 그 지원이 끊기면 어떻게 변할지가 의문이예요. 많은 지원금으로 지금 운영하고 있는데 그 지원이 끊겨도 원활하게 돌아갈지...



4학년B: 정부가 원하는대로 무차별적으로 학과를 개편하고 있기때문에 (문과를 한 단과대에 몰아 넣는다나?) 따라오는 지원금 등으로 학교의 경제적 상황은 많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를 바탕으로 학교, 학생들에게 잘 투자 된다면 충분히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입니다. 학교가 마음대로 학과 칼질하는거 보면 사실 줄기세포재생공학과도 생명학부 등으로 통합될 가능성도 보입니다. 하지만 매년 더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오고 있기에 학교, 학과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출처: 엠프레스



Q. 마지막으로, 미래에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신입생A: 자기가 이 진로에 대해 확실한 꿈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확실히 정했다면 줄기세포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고 생물1/생물2를 공부해서 오기 바랍니다. 또 이 과가 취업률이 엄청 좋은 것은 아니예요. 줄기세포를 주도하는 국가가 없듯이, 이제 연구해 나가야하며 단기간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알기를 바랍니다. (본인의 입시는 어땠나요?) 저는 종합전형으로 이 대학 이 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종합이라 고등학교 때부터 생물 관련 스펙만 쌓아서 생물관련 학과를 찾았는데 일반적인 생물학과와는 다르게 훨씬 더 좋아 보였고, 그렇게 이 학과를 들어왔습니다. 이 학과가 나쁜 것은 아니나, 저는 고등학교 때 '내가 진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제가 진짜 이 길로 나갈지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운좋게 열심히 해서 잘 들어왔지만 들어오고 나서 많은 고민이 생겼습니다.



4학년B: 해당 전공뿐만 아니라 생물 분야를 선택하려고 하는 학우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취업이 잘된다는 소위 '전화기'(전기전자공학,화학공학,기계공학) 등의 과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실제 회사,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학문, 기술들을 배웁니다. 당연히 기업에서는 쌍수 벌려 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물계열의 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울까요? 후에 연구에서 사용 할 기초 지식들을 배웁니다. 기업에서 환영할까? 그렇기에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전공과 큰 관련 없는 영업직으로 취직을 합니다. 물론 실험 수업등의 경험을 살려 연구직으로 취직을 할 수는 있습니다. 허나 대부분이 박봉입니다. (몇몇 대기업, 예를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삼성전자와 같은 급여 체계를 따르기에 제외) 또한 기초과학 분야는 대학원, 즉, 석사-박사를 거쳐야 본인이 연구를 계획하고 진행할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습니다. 학부(처음 대학4년)를 졸업한 연구원은 상사가 지시하는 연구를 반복하는 기술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박사까지 졸업하여도 다른 분야의 박사들보다 박봉을 받습니다. (실제 종사자들의 푸념을 확인하고 싶다면 bric 소리마당등을 참고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분야에 진학하고 싶은가요? 열정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냉정하게 자신의 경제적 환경, 미래 모습 등을 그려보고 미래를 결정하길 바랍니다. 물론 이러한 악조건들에도 불구하고 생명분야를 원한다면 후회없이 도전하세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 판을 뒤집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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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건국대학교 줄기세포재생공학과에서 각각 신입생과 4학년인 두 재학생분들이 정성스럽게 작성해주신 애드캠퍼스 프리미엄리뷰를 바탕으로 재구성 하였습니다. 문체 및 문단구성 외 실제 내용은 전혀 수정하지 않고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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