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주식

인플레이션 시대는 돈보다 자산으로..

by 변곡점더하기

난 20대부터 그래왔던 것 같다..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매우 불안했다.

그래서 조그만 빌라도 샀다가.. 아파트도 샀다가... 큰돈은 되지 않았다.

비싸고 좋은 집은 살 여유가 없으니 그냥 있는 돈에서 살려다 보니 부동산투자로 크게 벌지는 못했다.

못내 아쉬워 경매도 배워보고, 지금도 부동산을 어정거리기는 하지만 똘똘한 한 채를 사놓은 것만 못하다.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지 못한 박탈감이나 아쉬움을 가진 이들도 생각보다 많을 것 같다. 나도 그런 흔한 사람 중 하나니깐. 무리해서 대출받아 좀 더 똘똘한 지역과 아파트로 베팅할 것을!

대한민국의 나의 스위트홈은 이제 투자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이 또한 나만의 투자방식 아닌가. 내 적성에 딱 맞는 방식이다.


금리가 매우 높은 시절도 있었다. 그때는 금리가 얼마나 높았냐 하면~

1997년~1998년 사이 금리는 무려 단기금리 25%도 된 적이 있었다.

1억 2천을 매달 이자를 받도록 만기 상품을 설계했다. 어르신들은 내 생활비라고 흐뭇해하신 돈 있는 어른들이었다. 천만 원씩 12개월에 나누어 상품에 가입하면 1개월마다 월급처럼 이자가 나왔는데 그 이자가 생활비를 할 만큼 높았던 시절이었으니깐.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일을 할 수 없던 어르신들은 "이제 이자로 생활도 힘든데 어찌하냐"고 하셨다.

그 시절... 나는 돈이 많아서 참 좋겠다~라고 했지만, 지금은 가지고 있는 돈을 까먹지 않고 생활비를 마련하고 싶은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 일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일을 할 수 없다면 얼마나 절박한 마음에서 나온 소리였을지 나이가 들어서야 그 마음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 것이다.


돈이 없어 돈이 될만한 집을 사지 못했다면... 주식이나 코인 투자는?


현금으로 그냥 둔다면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지만, 자산이 녹아드는 불행에 빠진다.

그래서 돈보다 주식을 선택했다.... 부동산보다 현금화가 쉽다는 이유와 자산형성에 기여해 줄 것이라는 이유로 시작했는데 적성에 꽤 잘 맞았다. 투자도 자기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이 아무리 성공했다고 해도 나한테 맞지 않으면 꾸준히 오래 할 수 없는 투자가 될 테니 말이다.


코인투자는 아주 소액으로 투자하는데 주식 투자를 위한 지표 삼아하는 실정이다.

해외주식도 있긴 하지만 역시 국내 주식 투자의 지표로 사용하기 위한 도구 정도로 투자한다.

관련 있는 미국 주식들은 국내 주식시장을 선행한다. 코인가격 역시 주식시장 가늠하는 지표로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씩 발만 담가두었다.


비웃음을 살 수도 있겠다. 코인이나 해외주식이 국내주식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인 건 내 계좌를 봐도 증명되었다. 지표로 사용하는 계좌의 수익률이 더 좋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 형편과 내 성격에 맞는 투자스타일을 찾는 건 중요하다.

돈보다 자산을 선택했고 그중에서 국내 주식을 선택했다.

지금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그나마 상대적 박탈감을 덜 수 있는 자산에 슬그머니 적셔져 있는 것에 감사한다.

그래서 난 이 재미있는 시장에 오늘도 살그머니 가담하고 있다.


돈보다 주식, 빨간색 꽃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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