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어떻게 팔아요?

매도를 누르셔야 합니다~

by 변곡점더하기

요즈음 눈이 급격히 나빠졌다.

눈이 안 보이니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쳐다볼 때는 눈을 찌푸리게 된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자연적으로 늘 테지만, 눈을 찌푸리느라 더 지는 주름은 그다지 달갑지도 보기에 좋지도 않다.

안경을 쓰기는 했지만, 가끔씩만 쓰다가 최근 자주 안경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 안경이 부러졌다.

안경을 자주 쓰는 사람들은 이미 겪어본 일을 나는 최근 들어 안경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

맞춘 지는 오래된.. 그러나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부러진 안경이 아쉬워 안경점을 찾았다.


안경점 문을 여는 순간... 느껴지는 장인의 느낌을 주는 사장님..

안경 시력을 측정하고... 양 눈의 시력 차가 심한 줄은 알았지만 아직 약시까지 가지 않아 다행이라며 안경을 계속 쓰고 생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아 불편한데... 특히 추운 겨울날 마스크를 끼면 눈앞이 뿌옇게 보인다.... 으.. 주식시장 같다.

새로운 안경 도수를 적응해야 한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따라 먼 곳을 볼 때 쓰는 안경은...

너무 잘 보이지만 어지럽곤 했다.. 이것도 주식시장 같다.

이런 시력은 다초점 안경도 적응이 힘들고 머리 두통이 심했을 것이라고 하셨다... 처음엔 적응이 힘들고 두통이 심한 것도 주식시장 같다. ㅋㅋ 기승전 주식시장 같다.


그러다 먼 곳을 보는 안경을 쓰고 나서 느낀 점은 주식시장을 지켜보느라 쳐다보는 컴퓨터의 화면은 내 집중을 흐렸다. 결국 사장님 말씀대로 컴퓨터를 보기 위한 안경을 다시 맞추러 이주만에 다시 사장님을 찾았다.


"사장님, 컴퓨터 보기 불편해서요. 주식 거래를 해야 해서 노트북을 오래 보는데 너무 집중이 안되니 하나 더 맞춰주세요~~~"

사장님은 "오! 주식하세요? 그럼 주식 어떻게 팔아요?"라고 질문하셨다.

"네???? 매도 누르시면 되는데요......"


사장님은 얼마 전 주식을 시작하셨다고 하셨다.

나는 속으로 아.. 이젠 주식 정리해야 하나? 안 하시던 분이 갑자기 시장에 뛰어든 시그널에 난 잠깐 그런 생각을 했다. 내 주변은 이미 다들 주식을 하고 있었으므로... 처음 드는 생경한 느낌!

주식 1도 안 하는 분이 시작하셨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든 흔하디 흔한 생각!


안경을 설명해 주실 때는 엄청난 내공과 실력을 가진 사장님! 주식은 초보이신 사장님!

사연인즉, 얼마 전 5,200원에 주문을 했는데... 다음날 보니 5,700원에 주식이 사졌다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원하지 않는 가격에 사진 이 주식을 어떻게 파는 거냐는 질문이었다.

증권사에 전화해서 물어봐도 그런 것도 모르냐는 듯한 직원의 반응에 상처받으신 것도 같았다.


시장가 주문을 하셨거나... 장중 원하는 가격에 체결이 안되면 종가에 체결되는 주문을 하셨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 혹시 전일 종가 가격인가요? (종목을 모르니 나는 질문을 할 수밖에...)라고 하니 잘 못 알아들으시는 눈치다.

그리고는 이젠 주식을 팔고는 하루 종일 신경 쓰이는 것도 싫고 주식을 이제는 안 하실 거라고 하셨다.

주식을 안 하실 거라서 따로 설명해 드리지는 않았지만.... 시작이 좋지 않아 주식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신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움도 있었다.


나는 너무 익숙해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 초보시절..

별것 아니거나 아주 쉬운 일도 처음에는 서툴고 힘든 법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만의 투자 방법을 찾기까지는 힘들고 서툰 과정이 필요하고.. 두려움도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은 자신만의 전문 분야에서 충분하시니 굳이 신경 쓰이기만 하는 주식시장에 남을 필요 없다고 판단하신 듯하다. 나의 필요가 아니라 유행처럼.. 남들이 해서 하는.. 이런 투자는 결국 초보 시절의 두려움과 서투름을 극복하기 힘들다.


그런 지난한 시기를 지나고 이제는 익숙하게 트레이딩 하는 나를 즐거워한다.

요즘처럼 재미있는 시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초보자가 아닌 나를 쓰담쓰담!

내일도 좋은 시장이기를~ 초보자도 성투하는 시장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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