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장수와 우산장수처럼 날이 밝아도 비가 와도 장사가 잘 되는 날
주식 시장 안에서 멋지게 수영을 하고 살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발을 담그고는 살아왔다.
그런데 새해를 기대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급속도로 타오르는 시장을 예측한 건 아니라 매우 놀라는 중이다.
나는 이렇게 무섭게 타올라도 무섭다.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이거 맞는 거지? 잘 자라는 거지?
웬만한 건 악재가 될 수 없는 시장 진행 중!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어머니의 걱정처럼, 반도체가 오르는 날은 다른 주식들이 내리고 바이오가 오르면 반도체도 내리고, 방산, 원전, 바이오, 조선, AI, 반도체 돌고 돌면서 사이클이 돈다.
지금은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처럼 내리는 주식을 걱정하지 말고 올라가는 주식을 즐겨야 정신 건강에 이롭다. 오늘은 날이 좋아 소금장수 아들이 돈을 버는 날이네~, 오늘은 비가 와서 우산장수 아들이 장사가 잘 되는 날이네~라고.
내 잔고는 다 큰 성인처럼 자랐다 다시 유치원생이 되기를 반복했다.
주식을 다 큰 성인으로 키워놔도 어느 날 갑자기 유치원생이 되는 것이 국내 주식시장 내 잔고였다.
코인을 투자해도 금방 복구가 되었고 해외주식은 꾸준히 플러가 늘어나는 구조였다.
국내 시장은 불같이 오르다 다시 폭락하니 잔고가 커졌다 내려앉았다 롤러코스터였다.
내 잔고라는 아이는 성인이 되었다 다음날 너무 쉽게 유치원생이 되었다.
욕심이 컸지! 이걸 언제 다시 키워..라는 후회를 늘 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럼 지금 시장은 그냥 마냥 좋아해도 되나?
전문가 중 한 분은 "지금은 성급히 매도하면 다시 못 들어오는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 아닌 경고도 했다.
그럼 언제 내려? 항상 불같이 타오르고 질주하다 고꾸라지는 시장의 반복이었기에 드는 생각이다.
지금 팔면 다시 비싼 씨앗을 사야 할지도 모르고, 아예 못 살지도 모른다.
잔고의 거의 모든 종목이 빨간 불이다.
ETF가 뭔지.. 레버리지가 뭔지 잘 모르고 과감하게 질러댔던 코스닥 150 레버지만 제외하고는..
모두 수익 중! 사이클이 돌기 시작했다.
그냥 이 섹터 저 섹터 돌아가면서 사놓았던 종목들이 마이너스였다가도 순식간에 회복되는 구간이 지금이다.
그냥 돌을 던져 맞는 종목, 아무거나 사놓아도 되는 시간인가?
간혹 지수가 미친 듯이 올라도 지금 내 잔고는 별로라고 하는 기사도 꽤나 많다.
섹터의 대장을 주로 사다 보니 섹터가 돌기 시작하면 이익이 나는 구조일 수도 있겠다.
쉽고 편하게 고른 종목은 고수익을 주지는 않지만, 안정을 주긴 하니 내 성격에 딱이다.
그간 고생하면서 매입단가 낮추고 수익을 내고 고생을 하면서 잔고 관리를 하다가.. 지금처럼 저절로 커나가는 계좌를 보니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한다.
내가 뭔가를 열심히 해주지 않아도 혼자서 커나가다니!
그럼 시장이 내릴 때는 어땠던가?
시장이 하염없이 내릴 때도 나름 즐겼던 것 같다.
하지만 골이 깊어지는 시간이 길어지면 더 살 수 있는 현금이 없는 시점에서 고통스러웠던 것 같다.
장이 폭락하고 내리는 시점에서는 현금 보유가 관건이었다.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 키워온 주식을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 그건 내리는 장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었다. 단지 현금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라는 것!
알면서도 쉽게 되지 않는 일이다.
지금은.. 현금만 들고 있다면 힘든 시장이다.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루하루 잔고가 오르는 기쁨을 누리기 때문인데, 이건 씨앗을 뿌린 것과 같다.
자식을 믿고 키우듯 주식도 믿고 키워야 하는 건데, 그동안 미국주식이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영역이 국내장도 시작되었다. 제발 체질이 바뀌어 성장하고 있는 것이길 바란다.
너무 성급히 내리면 다시 올라탈 수 없는 시장이라고도 한다.
지수거래를 하는데 매일매일이 놀라울 정도로 올라 어느 날은 손이 나가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장도 즐기고 저런 장도 즐겨야 이 시장에 계속 발 담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