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팔고 싶은 3단계 욕구

손해가 크면 던지고 싶고, 버티다 본전 오면 팔고 싶고.. 그다음은..

by 변곡점더하기

주식을 거래하다 보면 손해 보고 파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주가가 더 올라가면 "내가 팔면 주식이 오른다"라고 하는 말이 나온다.


잡주인 주식을 던져 버렸다.


우선 주식을 산다. 내 확신이 아니라 소문이나 주변의 풍문, 찌라시, 투자 추천 등을 듣고 샀는데,

바로 살짝 수익을 주다 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면 이 주식은 이제 그 주인으로부터 "잡주"라는 소리를 듣는다.

자기가 사놓고 잡주라니! 그렇다면 잡주를 왜 산 것인가~

후회로 점철된 주인은 그 주식이 흘러내릴 때 눈에서 같은 눈물을 흘린다.

그러다 너무너무 내리고 징글징글하게 안 오르면 그때 흔히 말하는 던. 져. 버. 린. 다... 를 시전 한다.

그래서 내가 팔고 싶은 구간이 심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팔고 싶은 구간이다.

징그럽게 안 가고 내리기만 하는 잡. 주.라고 하며 과감히 던져버린다.

그리고 그 순간은 "아우.. 잡주 던져버리니 속 시원해!"라고 말하게 된다.


존. 버. 하다가 주식을 본전에 팔고 나왔다.


차마, 손해를 보기 싫어 그냥 버려둔다거나 강제로 존. 버.라고 하는 것을 시전 하는 구간이 온다.

던질 용기조차 없던 주식들은.... 정말 사지 말아야 할 주식이라서 상장폐지의 길을 가지 않는다면...

오게 되는 본전의 구간! 이 구간에 수많은 사람들은 또 팔아버린다.

이 두 번째 구간이야 말고 진정한 매물 소화구간이지 싶다.

이때가 내가 팔면 주식이 올라간다!라고 하는 수많은 경험담이 나오는 시점이다.

오랜 기간 손해였던 주식이 팔렸다는 건 사실 올라가는 시그널인데 처음에 팔렸다고 좋아하다가

계속 올라가는 주식을 보며 한탄하는 구간이 온다.

이럴 때 주변에서 저 친구 주식 팔았으니 이제 사면된다거나.. 저 친구가 주식을 사서 마이너스가 심하다고 토로하면 주식을 사놓으라거나... 이런 지인의 고통을 투자정보로 활용하는 전략이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기도 한다.


오래 기다렸는데 많이 못 먹고 나왔다. 더 오르네~


이러다.. 두둥.. 버티던 주식이 제대로 탄력을 받아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 정도까지 버틴다면 박수! 이런 경우 수익이라는 열매를 먹을 자격이 있는 자라 자평한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기회비용이나 금융비용을 생각하면 얼마나 이익일지도 모르나 이 정도면 얼마나 다행인가!


이제 언제 팔아야 하나 전전긍긍한다. 수익을 얼마나 먹어야 하나!

이거 10%면 너무 올라간 거 아닌가! 20%면? 30%는 더 수익을 내야 나의 고통을 보상받는 것 아닌가?

겁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내가 감지덕지하다고 생각하는 수익률에 팔고 나온다.


바쁘게 주식하지만 그다지 못 번다.

인건비도 안 나올 주식에 투자한 것처럼 느낀다.

고생한 값에 비하면... 이런 투자는 안 하는 게 나은 거다.라고 스스로도 생각하게 된다.


주식은

내가 공부해서..

내가 판단해서..

내가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사야 한다.

내리더라도 믿음을 갖고, 올라가더라도 목표수익률이 올 때까지 내 피 같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계산하고 설정한 목표 가격에 팔아야..

더 올라가도 속상하지 않고.. 내리더라도 버틸 수 있는 그런 거래를 할 수 있다.


흔들리지 않는 투자 결정은 오로지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산 주식만이 가능하다.

내 삶만 내 의지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주식도 내 판단과 결정으로 사야 온전히 내가 주인인 주식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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