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네가 맞는 것 같아

기록 3

by 아름

아이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는 길.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조용하게 내린다. 비밀이라는 듯이.


길을 가다 초딩과 마주쳤다. 강풍에 뒤집힌 모양의 우산을 하고는 너무나 태연하게 걸어온다. 이렇게 조용하게 내리는 비에 강풍이 불었을 리 만무하다.


하지만 그 태연한 모습에 순간 나도 같이 뒤집을 뻔했다. 왠지 네가 맞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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