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강아지의 설레발

기록 6

by 아름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어김없이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오늘은 근처 공원으로 돌렸다.

주말에 다이소를 털어 그럴싸한 복장으로.


매일 급한 일 있다는 듯이 집으로 들어가 누워만 있다가 오랜만에 나와보니 새삼 깨달았다.


이 세상은 참으로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벌써 남들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사람.

부지런히 걷고 뛰고 움직이는 사람.

목적지를 향해 급히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


시작해 보니 알게 되었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을.

브런치를 다시 시작해 보고 알게 되었다.

브런치의 세상 속에서 열심히 글을 쌓아가는 사람들의 노력을.


그래서 시작이 두려운 것일까.

그 노력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고 있으니까.


그래도.

조금씩 하루를 바꿔보고 싶어졌다.

언제 이 발걸음이 멈출지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한발 앞으로 나아간 것 같아 괜스레 뿌듯하다.


요 며칠 조금 부지런 떨어본 하룻강아지의 설레발 기록.

(이 정도 뿌듯함이면 일 년 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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