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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GNATION 킹네이션 Sep 09. 2022

동업 약한 갈등사례 01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현재는 1명과 동업을 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총 3명의 맴버로 사업을 했던 아는 형의 전화였다.

아래 내용은 통화를 각색한 것이다.

나: 무슨 일이예요?

질문자: 잘 지내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전화 했어. 지금 동업자랑 현재 사업은 유지하고 새로 각자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궁금해서

나: 왜 따로 하려고 해요? 같이 하지

질문자: 방향이 좀 다른 것 같고, 지금 사업체는 돈을 잘 벌어다주는 사업이니까 버리긴 아까워. 그런데 각자 하고 싶은 것이 생겼거든

나: 그러면 그냥 기존 사업체를 매각하고 새로 각자 하시는게 어때요?

질문자: 아니야. 지금 사업은 잘 돼

나: 그러면 어떻게 하시게요?

질문자: 자회사를 여러 개 만드는 것이 낫나? A 자회사는 내가 지분 30% 모회사 70% / B 자회사는 그 친구가 지분 30% 모회사 70% 이건 어떨까?

나: 그렇게 하면 형은 자회사 일에만 신경을 많이 쓸껄요. 모회사는 서서히 죽어갈거예요. 그리고 그 동업자 사람도 마찬가지고. 우리 시간은 24시간이고, 투입 시간은 한계가 있으니까. 그리고 직원들 빼가면 어떻게 하시게요?

질문자: 그래. 문제긴 하네. 아 복잡하다.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어렵다.


대부분 이런 식의 대화가 많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동업을 하다보면,  상대방에 대한 불만이 당연히 튀어 나오고, 내 욕심도 생긴다.

이는 당연한 것이며, 동업을 선택한 이상 필요 惡 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욕심을 탓할 수가 있나...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방식은 현재 사업체를 매각하던가, 동업자 중에 1명이 손해본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업이던지 무조건 같이 하는 것이다.

아니면 동업자 1명이 지분을 깔끔하게 팔고 나가야 한다. 방식은 3가지 안에서 결정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질문자가 현재 사업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왜 뭔가 결론을 내랴고 하는가? 내가 느낀바는 '아니올시다.' 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말을 꺼낸 것부터가 서로 딴 생각하면서 다니고 있는 것이고, 말이 씨앗이 되기에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내가 그랬다.

달리는 말에 뛰어내릴 수 없으니 그냥 달렸다. 그만큼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굳이 그런 고생을 누군가에게 시키고 싶지 않다.

과연 내에게 저런 고민을 털어놓았던 형님은 어떻게 될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후기를 들려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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