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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희 Aug 20. 2020

아이폰 살 돈으로 '애플' 주식 BUY

강력한 애플 생태계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다시 애플이 핫해졌습니다.

아이폰의 주춤한 성장성에 의구심을 품던 사람들에게 보란 듯 얼마간 주가가 치솟더니.. 미국 상장사 최초로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벌써 5번째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매수하던 시점만 해도 '이미 꽤 많이 오른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보다도 훨씬 많이 올랐죠.


 사실 저는 애플 제품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인데요. 평소 얼리어답터도 아닐뿐더러 기기에 큰 관심이 없어서 굳이 왜 비싼 돈을 주고 사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동안 국내 기업 제품에 길들여져 있어 기능을 다시 숙지해야 하는 것도 귀찮음으로 다가왔구요.

 그래서 이전부터 애플 주식을 사라는 주변의 조언은 많았지만 무시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불현듯 매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브랜드 로열티


 제 주변에는 애플 충성 고객들로 가득합니다.

애플을 한 번 써본 사람들은 쉽사리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지 못하더군요.

애플이라는 로열티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합니다.

사실 에어팟이 나온 초창기에는 콩나물을 뭐 그 돈 주고 사냐는 둥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에어팟 매출액이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액과 맞먹을 만큼 효자 사업 부문이 되었죠.

 '애플 생태계'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 애플을 경험해본 사람은 주변 기기를 점점 애플 제품으로 바꿔갑니다. 본인이 한번 익숙해지면 더할 나위 없이 편하고, 제품 간 호환성이 큰 장점으로 다가오는 거죠.



둘째, 성장성


 아이폰의 판매실적이 예전과 달리 주춤하기에 애플의 성장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미 성장할 만큼 다 했다는 시장 인식도 있었구요. 하지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 이제 애플은 서비스 사업 부문을 확장해서 키워갑니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뿐 아니라 에어팟 등 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액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지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AR글라스 등 앞으로의 먹거리 사업도 무궁무진합니다.

 기술주 투자를 꺼려하는 워런 버핏 조차 애플을 서비스 기업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하니.. 앞으로 애플의 성장이 더욱 기대됩니다.



셋째, 든든한 수익성


 사실 저는 재무제표를 완벽히 읽어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할 때 관심 있게 보는 지표가 몇 가지 있는데요. 그중 가장 중요시하는 지표는 ROE(자기자본이익률)입니다. ROE란 쉽게 말해서 얼마나 가진 자본 대비 돈을 잘 버나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애플은 제가 본 기업 중 ROE가 가히 독보적이었습니다. 무려 60%대(*세계 평균수준: 10% 정도)인데요. 이 말은 굉장히 수익성이 높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말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수입원(어플 업체들의 사용료 등)이 있고, 서비스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죠.







 액면 분할하면 조금 나아지겠지만.. 사실 지금의 한 주 가격은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금액이긴 합니다.

현재 가격 기준 한화로 하면 거의 50만 원이 넘으니까요. 곧 액면분할을 하고 나면 아무래도 부담이 줄어들어 좀 더 공격적으로 매수할 수 있겠죠.

 

 일각에서는 현재의 주가가 고평가 되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주식이어서 선뜻 뛰어들기 망설여진다는 분들도 있구요.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여 최소 10배, 20배 이상 더 뛸 거라는 확신이 있기에 투자합니다.

 (사실 팀 쿡에 대한 호감 및 신뢰도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습니다:))







 [Epilogue]


애플 주식을 산다

주주가 되었다니 뿌듯해진다

내친김에 우리 회사 제품이니,

아이폰이나 에어팟을 사볼까 고민해본다


가격을 알아본다

빠르게 접는다


대신 애플 주식이 있다며 위안해본다

(한 주밖에 없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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