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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희 Aug 26. 2020

부팅할 때마다 두근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마치 예적금같은 회사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눈여겨본 건 좀 됐습니다.

언택트 주 급등으로 인해 이게 버블인가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는 사이 주가는 천정부지로 더 올랐고.. 이러다는 정말 늦겠다 싶어 매수를 결정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매수한 이유입니다.






첫째, 클라우드 사업 전망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수혜를 볼 대표적 사업이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이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죠.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성이 있는 이유는 모든 데이터의 베이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번 고객층으로 자리 잡은 이후에 다른 클라우드로 갈아타기란 참 힘이 듭니다. 막대한 데이터를 이동하기도 어렵구요. 그래서 MS가 더욱이 클라우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전에 노키아 인수가 시장을 읽지 못해서 실패했다면, 클라우드 사업 진출은 현시대의 흐름에도 잘 맞아떨어지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우드는 비용 및 시간의 측면에서 대표적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입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현재 1위인 아마존(AWS)을 마이크로소프트(Azure)가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습니다. 매해 성장률이 50%에 육박하고 있구요. 이미 정부기관이나 기업체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보안성과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MS가 아마존보다 클라우드 사업에 유리한 이유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기존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에게 up-selling을 하게 되면 생각보다 손쉽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둘째, CEO의 철학


 마이크로소프트는 CEO가 바뀌고 잘 된 대표적 기업입니다. 이전 CEO 스티브 발머스가 노키아 사업 인수 실패로 인해 많이 말아먹고.. 그 뒤로 부임한 사티아 나델라는 정말 기대가 없던 사람들에게 빅 선물을 안겨주었죠. 그가 취임한 후 회사는 급속도로 성장하여, 현재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너튜브에서 CEO 사티아 나델라의 영상을 보고 저런 철학을 가진 대표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CEO 매력도는 종목 매수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죠. 

 그의 리더십은 대표적인 수평적 리더십입니다. 사실 저는 기업 투자 시 CEO의 철학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마존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베조스의 상하 수직적 독불장군식 리더십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티아 나델라는 정말 대표적인 직원의 입장에서 경청하는 리더입니다. 또 그가 취임한 후 이전의 폐쇄적인 구조에서 개방적으로 바뀐 것도 큰 변화인데요. 오픈소스에 대해 수용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다른 기업을 배타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오픈 마인드로 수용하는 건 장기적으로도 좋은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셋째, 주가 저평가


 코로나 수혜를 본 대표 언택트 업종이지만 아직 유사한 다른 기업들에 비하면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애플이나 아마존 등에 비하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지금 저평가되어 있다는 말은 돌려 말하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말도 됩니다. 등락폭이 낮다는 건 물론 쫄깃쫄깃하게 단타 투자를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답답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못 이겨서 한 동안 보유하다가 매도하는 분들도 많이 봤구요. 하지만 저처럼 장기 투자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안정적이고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주식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질 때는 롤러코스터급의 충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잔잔하고 꾸준히 오르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는 훨씬 마음이 편하죠. MS는 마치 예적금 같은 회사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하리란 생각을 하면 정말 든든합니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좋은 건 직장인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매일 컴퓨터 부팅할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를 보고, 회사에 출근해서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쓰면서

기분이 좋다는 겁니다. 이토록 실생활에 맞닿아 있는 회사라니요.


 한동안 틱톡 인수 이슈로 인해 주가가 상한가를 치다가 미중 분쟁, 오라클 인수전 가세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현재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틱톡 인수가 MS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는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틱톡을 인수하든 인수하지 않든 간에 다른 매력적인 요소 역시 많기에 당분간은 계속 추가 매수할 예정입니다:)







 [Epilogue]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샀다


컴퓨터를 켠다

익숙한 로고에 괜히 가슴이 뛴다


작업을 하기 위해 엑셀을 켠다

괜히 미친 여자처럼 실실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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