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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희 Oct 08. 2020

내가 생각하는 주식투자의 장점

새로운 취미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주식 투자하는 제 모습은 상상도 못 했었는데요.

막상 시작하고 보니 '왜 이제서야 시작했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주식 투자의 장점입니다.







첫째, 재밌고 유익하다.


 사실 투자를 시작한 후, 새로운 취미가 생긴 기분입니다.

어떤 종목을 살까 고민하고, 그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여러 가지 산업을 공부하며 식견도 넓어지는 느낌이구요. 원래 경제에 문외한이었던지라 경제 신문 보는 것도 싫고, 누가 그런 얘기를 하면 굉장히 따분했었습니다. 주식투자는 나와는 먼 얘기인 줄로만 알았었구요. 하지만 투자를 시작하고 보니, 뭔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세계도 있었구나..' 편협했던 시각이 다소 넓어진 듯 하구요.

 일례로 원래 관심이 없던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도 삼성전자와 TSMC를 매수하며 파고들다 보니 그 업계 전반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뉴스와 신문기사를 볼 때도 예전보다 술술 잘 읽히구요. 마치 내가 몰랐던 세계의 문이 열린 느낌입니다. 무료했던 일상에 한줄기 빛이 되었죠.



둘째, 월요병 타파 & 투자 생활의 즐거움


 주식투자를 하며 생긴 큰 변화 중에 하나는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겁니다.

내일 장이 어떤 모습일지, 내일은 어떤 일이 있을지, 그게 증시에 어떠한 형태로 반영이 될지.. 흥미진진하게 기다려집니다. 

 얼마 전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과 관련해서도 친구와 열띤 논쟁을 벌였었는데요. 트럼프의 확진이 그날 밤(한국시간 기준)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냐 아니냐를 두고서요. 저는 예전에 영국 총리도 감염되었던 선례가 있기에, '트럼프의 코로나 감염은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아 주가가 약간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다'는 입장이었고, 친구는 불안하니 보유주식을 전부 매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 예상이 맞았었는데요. 이렇게 증시 방향이 내가 예측한 것과 같이 갈 경우에는 약간의 희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 주식과 한국 주식을 병행하는 입장에서, 주간에는 한국 증시를, 밤에는 미국 증시를 보니 하루 종일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미국 주식의 경우에는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저녁에 예약 매수를 걸어두고 잠드는데요. 아침에 어떤 종목이 체결되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기상 후 일과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회사에 출근해서도 주식 관련된 얘기를 하다 보니 화젯거리도 생겼습니다. 공통 화제가 생기니 동료들과 함께 투자 관련 토론을 하기도 하며 대화거리가 풍성해진 느낌이랄까요.



셋째,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


 쥐꼬리만 한 월급이라 항상 통장만 바라보면 한숨부터 나왔는데요.

지금은 빠르게는 아니지만 점점 재산이 불어나고 있기에,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물론 일확천금을 꿈꾸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 예적금만 할 때에 비해서는 앞으로 서서히 자산이 불어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죠.

 월급쟁이 생활은 내가 직접 일하지 않으면 소득이 없지만, 주식은 내가 투자한 회사의 직원들이 대신 열심히 일 해줍니다(이전 글 '지금 이 일을 대체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참조). 투자자로서 내가 선택한 회사의 직원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수익이 나는 모습을 볼 때, 굉장히 뿌듯하죠.

  비록 나는 현실에서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고 있지만, 내가 투자한 여러 회사들의 목록을 바라볼 때면 괜히 내 회사들인 것만 같아 심적으로도 든든한 마음이 듭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 가장 큰 단점은 리스크죠.

 손실에 대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끔 쫄깃하다는 것, 계좌가 흘러내릴 때는 눈앞이 캄캄해질 때도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리저리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종목에 대한 강한 확신(데이터 기반)이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해외주식을 하는 경우, 가끔 장을 보다가 잠을 설칠 때가 있다는 것도 소소한 단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주식투자에 대한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고, 앞으로도 계속 꾸준하게 투자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본인의 성향과 주식투자가 안 맞는다고 느끼는 분들은 꼭 투자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소액으로 먼저 시작해서 본인과 잘 맞으면 금액을 늘려가시고, 그렇지 않으면 굳이 지속할 필요는 없죠. 하더라도 잃어도 큰 타격이 없는 여유자금으로 먼저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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