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새로 관심 가는 일이 생겼어요

QNA-13화

by 흔희


Q가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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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40대 후반 남성입니다.

한 직장에서 20년 가까이 물류센터 관리자로 근무했습니다.

회사 사정으로 인해 퇴사를 했는데, 퇴사하고 보니 그동안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보이더군요.

사실 저는 그 일이 잘 맞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근무했던 것 같습니다.


쉬는 동안 이것저것 제가 관심 가는 일을 해보았습니다.

특히 관심 있는 분야는 역사 교육인데요. 관련 전공자는 아니지만, 아이들 교육과 역사에 관심이 있어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 틈틈이 역사 공부를 하고 있구요. 저는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아해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며 역사 탐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나중에 론칭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쉬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해보니 세상에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 정말 많더군요.

이것저것 하고픈 일은 많지만 청춘이 아니기에 마냥 이렇게 꿈꿔도 되는 건지.. 살짝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모아놓은 돈도 있고, 실업급여도 있어서.. 당장 생계에 위협이 되는 정도는 아닙니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저..

다시 시작하기에 너무 늦지는 않은 거겠죠?




흔희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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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Q님.

일단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계셔서 많이 설레시겠어요.


잘 맞지 않는 직장에서 그렇게 오래 근무하셨으니.. 그동안 마음고생이 참 많으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Q님처럼 일이 잘 맞지 않음에도 다니는 이유는 어쩔 수없이 '생계'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딱히 접고 다른 분야로 전직할 만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용기가 부족한 경우도 많구요.

본인만 그런 것은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일단 Q님이 생각하시는 방향은 이상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역사와 여행, 자전거를 좋아해서 이를 접목한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요.

하지만 자칫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섣부른 도전은 생각보다 큰 기회비용을 지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지금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서 여행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일단은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시되, 현실감이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바로 본인이 직접 업체(역사 탐방 프로그램 운영 업체 등)를 차리거나 하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먼저 관련 업체에 들어가서 경험과 경력을 쌓으시고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시면 본인이 생각한 사업 구상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지금은 생계에 위협이 될 정도로 경제적 사정이 나쁜 건 아니라고 하셨으니 상관없지만, 혹시 나중에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의 차선책도 미리 생각해 두는 게 좋습니다. 당장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본인의 20년 경력을 살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주말이나 퇴근 후에 틈틈이 준비하구요. 힘들겠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끈을 놓치지 않고 여러 개 병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경험들이 그물망-기존 경험과 새로운 경험의 이어짐-처럼 연결되는 시점이 올 겁니다.



아무튼 뒤늦게 본인이 흥미 있는 분야를 발견하고 시작을 앞둔 점은 축하드리나, 늘 베이스는 현실에 발 디디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Q님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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