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적응이 안돼서 퇴사 고민 중입니다

QNA-20화

by 흔희
Q가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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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사의 업무 이동으로 인해 고민이 많은 직장인입니다.


최근 해보지 않았던 업무와 제 직급에 훨씬 웃도는 일이 제게 맡겨졌습니다.

팀장님께서는 예전에 잠시 해봤던 업무이니 잘할 수 있을 거라 말씀하셨지만,

인수인계를 받아보니 영 적응이 안됩니다.


적응도 안되고 너무 답답하고 불면증까지 생겨 병원에 가게 되었고 퇴사까지 할 마음을 먹었습니다.

회사에서는 하면 되는 거지 왜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고 하느냐며 업무 조정도 안 해주고 있습니다.


휴가를 내고 며칠 쉬었는데 명치가 답답하고 식사량이 줄어 살도 계속 빠지고 있습니다.

돈만 아니면 당장 퇴사하고 싶지만 정년이 오래 남아서 계속 다닐지 퇴사를 할지 너무 고민됩니다.


퇴사하고 적은 돈을 받더라도 아르바이트를 할까도 고민했고요.

어떻게 하는 게 저와 가족을 위해 좋은 선택일까요?


소중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흔희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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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흔희입니다.


일단 불면증과 건강 관련해서 여러 문제가 생겼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저도 한 때 직장 스트레스로 병원에 다닌 적이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되구요..

지금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지치실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또 마냥 좋은 얘기와 희망적인 조언만 드리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실 것 같아서

최대한 감정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다소 현실적인 솔루션을 드립니다. 서운하시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일단 독자님께서 행동하실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려질 것 같습니다.






첫째, 퇴사하기

퇴사하고 나면 얼마간 편안해질 겁니다.

몸도 마음도 후련해질 거구요. 하지만 독자님처럼 업무 스트레스로 병원에 다니다가 퇴사한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그 기간이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한 3개월 정도는 정말 편안한데. 그 이후에는 새로운 고민과 스트레스가 생기거든요. 다음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어떤 직장을 찾아야 될지 고민이 될 겁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나이와 경력을 고려해서 갈 수 있는 직장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구요.


둘째, 일단 다녀보기

일단 다니는 겁니다. 왜 해보지도 않고 고민하느냐는 상사의 말처럼 새로운 일 역시 해보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업무하게 될 수 있거든요.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이 꽤 많기는 합니다. 처음에는 절대 못할 것 같던 일도 익숙해지면 점점 속도도 빨라지고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일단은 해보고 나서 꽤 회사 입장에서 놓치기 아까운 인재가 되고 나면 타이밍을 봐서 연봉이나 승급을 협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일이 정확히 어떤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경력에 플러스가 되는 일이라면 나중에 이직하실 때도 도움이 될 겁니다.


셋째, 다니면서 이직 준비하기

일단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겁니다.

사실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저도 알지만.. 다니면서 이직 준비할 때의 좋은 점은 스트레스 완화입니다. 일단 회사에서 열 받는 일이 있으면 채용공고를 열심히 뒤져서 스크랩해놓으세요. 그러면 그 행동만으로도 '그래, 내가 여기 아니어도 갈데없겠냐.'라는 생각에 어느 정도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가 옮겨갈 곳이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 절로 마음이 겸손해져서.. '여기에서 감사히 일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물론 최종 선택은 독자님의 몫이지만...

저라면 일단 다니면서 고민해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당장 그만두기에는 경제적으로도 리스크가 있고, 요즘 채용시장이 좋지 않아서 아르바이트 자리도 많지가 않거든요. 또한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전혀 스트레스가 없는 게 아닌지라, 막상 가보면 업무든 사람이든 새로운 불편함과 애로사항이 있기 마련이구요.

제가 경험해보니 어느 직장, 어느 일이든 일정 수준의 스트레스는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그 스트레스가 내가 감당할 수준이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요.


그래도 만약 본인이 감당할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는 스트레스라고 생각이 들고, 심지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될 정도라면 당연히 그만두셔야 합니다.

어떤 일이라도 나 자신을 해칠 정도의 일이라면 절대 참고 다니지 마세요.


무튼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 많이 하시고 힘내셨으면 좋겠구요.

부디 현명한 결정 하셨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독자님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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