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흔희 Mar 10. 2021

경제 신문 읽은 뒤 생긴 변화

투자 공부가 필요하다면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경제신문 구독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인터넷에 다 올라와있는 경제기사, 왜 구독해야 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었고 그동안 추천해준 지인들은 많았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었거든요.

포털 사이트에 있는 경제 뉴스 몇 개 보는 걸로 경제신문을 봤다고 착각했었죠. 하지만 그냥 경제 섹션의 인터넷 기사 몇 개 읽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편식하게 되거든요.


 그것 말고 경제신문 자체를 통으로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종이신문으로 읽어도 좋고, 요즘에는 모바일 버전도 잘 되어 있으니 모바일 신문으로 구독하셔도 됩니다. 저는 종이신문을 구독하기는 부담스러워서(쌓이면 처치 곤란이기도 하구요), 모바일로 구독하고 있습니다. 종이신문 형태의 지면을 그대로 싣고 있어, 종이신문 읽는 기분을 낼 수 있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제신문 구독한 이후 생긴 변화에 대해 말씀드리자면요.






첫째, 반강제적으로 길러지는 거시적인 안목


 한 때 인터넷 실시간 뉴스가 더 빠른데 뒤늦은 신문을 본다 해서 투자에 도움이 될까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사실 신속성의 측면에서는 당연히 인터넷 기사가 훨씬 빠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사 편식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죠. 사람들은 대부분(저 포함) 자극적인 연예기사나 사회기사를 선호합니다. 보고 싶은 기사만 취사선택해서 읽으면, 순간적으로 놓치는 뉴스거리가 생깁니다.

 하지만 경제신문을 통으로 읽을 경우에는 다릅니다. 내가 보기 싫은 기사나 읽기 귀찮은 기사도 억지로 읽게 된다는 게 장점입니다. 월별 구독료를 지불했으니 돈이 아까워서라도 매일매일 시간을 내서 읽습니다. 역시 저처럼 의지박약인 사람은 강제성을 부여하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혹 시간이 없을 때는 기사 헤드라인과 소제목 정도만 봐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매일매일의 콘텐츠가 쌓이면 생각보다 큰 자산이 됩니다. 거시적인 안목을 갖게 되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구요.



둘째, 투자 아이디어


 경제신문의 좋은 점은 다른 일간지보다 '경제' 부분에 포커싱이 되어있다는 겁니다. 기업분석이나 증시에 대한 부분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 외의 사회, 정치면이나 부동산 등 기타 뉴스들은 핵심 위주로 간결하게 터치하고 있구요. 그리고 저는 메인 신문뿐 아니라 딸려있는 부록지도 유심히 봅니다. 시사 매거진이나 경제 용어 풀이집이 딸려오는 경우가 있어 꽤 쏠쏠한 정보를 얻을 수 있거든요. 

 꾸준히 경제신문을 읽으면 매일 다량의 정보를 접하고 해당 정보에서 파생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을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고, 선제적으로 유망 섹터를 전망하는 감이 길러집니다. 처음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에 어찌할 바 모르다가도 점점 유의미한 정보, 즉 옥석을 가려내는 눈이 길러지구요. 또 기사를 통한 직접적인 투자 아이디어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꼬리를 무는 아이디어도 생깁니다



셋째, 글쓰기 능력 향상


 글쓰기 강사 중에 기자 출신이 많은 것 아시나요?

언론 기사는 전 계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어떤 연령층이 읽어도 이해하기 쉽도록 일반적인 눈높이에서 쓰입니다. 그렇기에 굉장히 쉽고 간결하게 표현되죠. 기사 내용을 잘 살펴보면 미사여구 없이 깔끔하게 쓰여서 문장이 담백하고 가독성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사가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쓰이며 논리적입니다. 단어 사용도 적절한 문맥에 알맞은 용어를, 문장 역시 복문보다는 단문으로 읽는 사람 입장에서 쓰이죠. 이렇게 정제되어 있는 좋은 문장을 자주 접하게 되면,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자연스럽게 글쓰기 실력도 향상되죠.

 





 처음엔 사실 신문 하루치 읽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생소한 용어들도 많아서 일일이 찾아보고 정독하느라 5시간 이상은 걸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점점 읽을수록 시간이 단축됩니다. 그리고 굳이 내용을 다 읽을 필요가 없는 광고성을 내포한 기사는 걸러내는 눈도 생기고, 질이 좋지 않거나 편향된 기사는 그냥 헤드라인만 보고 스킵하는 스킬도 생기죠.


아무튼 처음엔 신문 읽기가 부담스러워서 실행하지 않았지만 (마치 방학 숙제를 미루는 느낌으로) 막상 시작하고 보니 왜 이제야 했을까 싶습니다.

저처럼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고 계신 분들은 지금 바로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

.

.


혹시 투자 공부로 어떤 걸 해야 되는지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폭넓은 시사상식을 원하신다면,

경제신문 읽기! 정말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아요^^

매거진의 이전글 [ETF] 신재생에너지 성장을 믿는다면.. 'ICLN'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