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는 오므로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필연적으로 온다면 가장 유망한 섹터가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이오 섹터는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기에는 리스크가 좀 있습니다. 좋은 기업을 선정하기도 어렵고 사업 내용 자체가 워낙 전문적이어서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고서야 업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죠. 주가 등락은 또 심해서 임상실험의 결과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화려하게 요동칩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ETF를 고민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ETF를 주로 했는지라 자연스럽게 미국에 상장된 바이오 헬스 산업 관련 ETF를 알아보았는데 딱히 매력적인 ETF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미 너무 주가가 오른듯한 느낌이 있었죠.
그러던 중 세계의 헬스케어 산업 성장 가능성을 연구한 리포트를 보았습니다. 그 자료에서 말하기를, 이미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은 성장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성장 여력이 있는 곳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마켓이라는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ETF를 알아보게 되었죠. 이미 많이 성장한 미국 등 선진국 마켓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에 투자하고 싶었습니다.
고심 끝에 국내 바이오 ETF 중에서도 'TIGER KRX 바이오 K-뉴딜' ETF를 선택했는데요.
선택한 배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산업 유망성
앞서 포스팅한 2차 전지 관련 포스팅(이전 글 '조정 왔을 때 줍줍 Tiger 2차전지' 참조)과 마찬가지로 바이오 산업은 명실공히 앞으로의 유망 섹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사회이지만, 주변국인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미 피할 수 없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에는 당연히 바이오 헬스 산업이 유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른 섹터와 다르게 이 분야의 경우에는 소비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돈이 없으면 옷을 좀 덜 사거나 할 순 있지만, 병에 걸려서 약을 먹어야 되는데 선택적으로 먹을지 말지 결정할 순 없습니다. 그 병을 낫게 하기까지는 계속 복용하거나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구요. 당연히 나이가 들면 몸 여기저기 고장이 날 수밖에 없고 치료에도 돈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가 진척됨에 따라 점점 헬스 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도 자명한 사실이죠.
둘째, 상위 기업에 집중된 종목 구성
바이오 개별 종목의 경우 업다운이 심합니다. 다시 말해 주가의 급등락이 심하죠. 임상 실험 결과에 따라 주가는 급등하기도 하고, 급락하기도 합니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그냥 단일 종목의 투자는 저 같은 쫄보에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2차 전지처럼 바이오 전반 섹터에 골고루 투자하자니... 그중에 신라젠처럼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하는 부실 기업도 있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시총 상위권에 있는 바이오 관련 기업들은 어느 정도 믿을 만하다고 여겨졌고, 상위 기업에 가중치를 둔 'TIGER KRX 바이오 K-뉴딜' ETF에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ETF 대비 종목 수(10개)가 적은 편이고, 시가총액 가중방식에 따라 시총 상위에 있는 기업에 가중치를 둔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위 3개 종목(셀트리온, 삼성 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에 각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7개 종목에 25%를 투자하고 있죠. 물론 아무리 큰 회사라 하더라도 앞날은 알 수 없지만 그나마 규모가 있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기에, 이 기업들에 가중치를 둔 ETF를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바이오 ETF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지기는 했습니다.
워낙 코로나로 인한 버블이 심하기도 했고.. 어느 정도 백신이 나오고 안정화가 되어가자 주가 역시 숨 고르기 하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바이오 헬스 산업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 흐름과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유망하다고 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든 그렇지 않든 말이죠.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앞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보유 해갈 생각입니다.
[Epilogue]
바이오주를 사고 싶어서
A기업 사업보고서를 열어본다
사업 내용을 읽다가,
'........'
다시,
조용히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