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시대가 오므로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2차 전지 관련 주를 매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너무 올라버린 주가에 타이밍을 놓쳤고, 어느 정도 안정세 찾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랜 기다림의 끝에 최근 조정장이 와서 드디어 매수하게 되었구요.
사실 지금까지는 주로 미국 ETF를 매수했었습니다. 거래량, 종목 구성 등의 이유로 국내 ETF 매수는 꺼렸었는데요. 2차 전지 관련 ETF는 섹터 특성상 국내 기업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국내 ETF로 매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 ETF 중에서도 'TIGER 2차전지테마'를 매수했는데요.
해당 ETF를 매수한 이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요.
첫째, 산업의 유망성
저는 가까운 미래 먹거리 산업이 친환경 차량 그중에서도 전기차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차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2차 전지, 즉 배터리 성능입니다. 2차 전지는 전기차뿐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인데요. 특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 자체가 2차 전지 산업 업황과 직결됩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로 전환되는 흐름에 있기에,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2차 전지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겁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의 3강 체제인데요. 작년 대비 국내 2차 전지 생산업체의 시장점유율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세계 2차 전지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유럽, 미국, 중국 등 각국에서 친환경 정책을 확대하고 있기에 올해 생산액이나 수출액 등, 산업 성장성의 전망도 밝죠. 국내 내수시장이야 말할 것도 없구요.
그래서 2차 전지 관련 주 중에서도 국내 기업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기업을 매수해야 되나 고민했지만, 해당 산업에 대한 식견이 부족해서 그 분야에 대해 속속들이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섹터 전반을 포괄하는 ETF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죠. 2차 전지 산업 자체의 성장성을 믿었으니까요.
둘째, 종목 비중
2차 전지 관련 ETF 중 거래량과 시가총액 규모를 고려하여 세 가지 정도의 ETF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각 ETF마다 특성이 뚜렷했습니다. 처음에는 흔히 국내 2차 전지의 3 대장주라고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의 비중이 높은 ETF에 투자하려고 마음먹었었는데 최근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3 대장 주뿐 아니라 소재, 장비 전반에 골고루 투자하는 'Tiger 2차전지테마' ETF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죠.
대장주로 불리는 위의 세 종목, 일명 셀(Cell*배터리 최소 단위) 3사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CATL 등 유수의 세계 기업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해야하구요. 또한 테슬라,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의 자체 배터리 생산 예고 등에 미루어볼 때 아무래도 셀(Cell) 업체는 확장성이나 경쟁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수년째 법정 다툼을 이어오고 있구요.
앞으로 셀(Cell) 업체보다는 소재나 부품, 장비 관련 업체(*소부장)가 되려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본 단위가 작아 확장성이 좋으므로 앞으로 더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죠. 완성체 업체가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더라도 소부장 업체는 타격이 적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외 완성차 업체에도 납품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 외에도 주당 단가가 저렴한 점, 비슷한 ETF 대비 운용 수수료가 약간 낮은 점 등이 소소한 장점입니다.
2차 전지 섹터 전반에 투자하고자 마음먹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직전까지는, 기회 될 때마다 꾸준히 모아갈 생각입니다.
[Epilogue]
TIGER 2차전지테마를 샀다
오른다
다음날도,
오른다
더 살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