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퇴사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도 될까요?

QNA 2-1화

by 흔희


Q가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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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공기관에 2년 차 근무 중인 20대입니다.


업무는 주로 루틴한 편인데요.

얼마 전부터 하루하루가 단조로워 꼭 시간을 파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점점 업무를 통한 배움이나 성취감이 줄어들다 보니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해가 바뀌어 나이도 한 살 더 먹는다 생각하니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러던 중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장과 병행하지 않고 전업으로 준비할 생각인데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도 될까요?

(주변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왜 그만두느냐고 합니다.)





흔희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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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Q님


사실 이전 제 상담 내용을 보셨다면 아마 아실 테지만..

저는 비슷한 케이스에 보통 '직장과 준비를 병행하시라'라고 말씀드립니다.

발 디디고 있는 곳 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면 아무래도 더 초조해질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런데 본인이 일단 병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약하니.. 제게 상담 메일을 보내주신거겠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실 텐데..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만한 질문을 드려봅니다.

당연히 정답은 없고 누군가에게 공개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에, 스스로에게 솔직히 답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정평가사 준비에 올인하고 싶어,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건가요?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 감정평가사 준비하고 싶은 건가요?


물론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 감정평가사 진로에 대한 확신이 있으신 건지 판단하기가 어려워서요. 보내주신 메일을 곱씹어 읽어볼수록 드는 생각이 감정평가사는 하나의 수단이나 핑곗거리일 뿐이고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 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니라면 다행입니다.)


말씀하신 감정평가사로 희망하시는 이유가 특별히 있으신가요? 어느 정도 간절하신가요?

감정평가사 시험은 간단한 자격증 시험이 아니라 부동산 고시로 불릴 만큼 꽤 진입 장벽이 높은 시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정도 난이도의 시험은 본인이 어느 정도 확신이 있은 뒤 공부해야 긍정적 결과를 점쳐볼 수 있을 텐데.. 만약 '관심이 있고 좋아 보이는데 한 번 해볼까?' 정도의 가벼운 마음이라면 일단 직장과 병행하면서 맛보기로 공부해본 후에, 확신이 생기면 본격적으로 준비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지금 직장에 계속 다니는 게 '안주하는 것'이라 표현하셨는데-물론 제가 Q님의 상황을 속속들이 아는 게 아닌지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사실 저는 직장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니느냐'에 따라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배울 게 없고 성취감이 없는 직장이나 업무라 할지라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배우거나 자기 계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거든요.

지금 재직 중인 곳이 어떤 기관인지 모르겠지만, 보통 공공기관은 순환보직의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다른 사업부서로 전보 희망하여 옮겨볼 수도 있구요. 혹은 지금 하는 업무를 프로세스 개선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역량을 펼쳐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꿈에 대한 도전의 열망이 강렬하다면, 물론 퇴사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인생의 모든 일은 결과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직장 그만두고 올인해서 감정평가사 합격한다면 그때 그만두길 잘했다고 생각할 거고,

그만두고 올인했는데 합격하지 못한다면 '괜히 그만둔 건가'라며 후회하실 수도 있겠죠.


직장 그만두지 않고 어느 정도 연차도 쌓여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만두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할 거고, 만약 그만두지 않았는데 여전히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면, '그때 퇴사하고 도전했어야 하는데' 후회하실 수도 있겠죠.


그러므로 결론은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겁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되겠지만 어떤 선택이 정답일지는 오직 본인만이 알기 때문에,

자기 검열이나 주위 시선 의식하지 말고, 본인에게 진실되게 대답해본 후에 그 마음을 쫓아본다면

아마 주변에 묻지 않아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선택했다면, 그다음 가장 중요한 건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하세요. 그리고 그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도록 노력하세요.


아마 똑똑한 분이기에 본인에게 맞는 선택을 잘 내리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어떤 길을 선택하시든 그 길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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