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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희 Nov 20. 2023

영어회화 초급 공부법

feat. 암기 스터디

 


*** 이전 화('영어책 한 권을 외워보았습니다')에서 영어책 한 권을 암기하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 공부 방법을 공유하려 합니다. 




[영어 책 암기, 그 시작]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책 한 권 암기하기'라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추천받은 영어회화 책도 구입하고 하루 목표 분량도 정하여 암기에 돌입했지요. 처음에는 생각보다 수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시작 후 삼일째가 되자 의지력이 점점 약해지기 시작하더군요. 혼자 하다 보니 '내일 하지 뭐' 미루기 일쑤였고, 처음에는 불타올랐던 열정도 서서히 사그라들었습니다. 이러다가 지속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될 게 뻔했습니다. 늘 그랬듯 포기하게 되는 건가, 평생 '영어공부 하기'라는 계획만 세울 것인가, 이대로 주저앉고 싶지는 않았기에, 마음을 다잡고 어떻게든 환경을 세팅해서 공부해보리라 다짐했습니다.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습관 형성 어플을 이용해서 실패 시 금액이 지출되는 방식도 있고,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끼리 스터디하는 방법도 있지요. 여러 방법 중, 개인의 의지력이 많이 작용하는 방법보다 강제성이 있는 함께 공부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 같았습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암기를 하기로 마음먹었지요.  
 막상 스터디를 시작하려 알아보니 제가 거주하는 지역 쪽에는 영어 스터디가 거의 없었습니다. 불현듯 모임이 없으면 내가 직접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임장이 되면 결석이나 과제 스킵도 하기 어려우니, 자동 강제력 세팅이 될 것 같았고요. 


 사실, 대부분의 영어 회화 스터디는 중급 이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터디 형식도 일정한 토픽을 정해서 프리토킹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요. 하지만 초급 스터디는 참 애매합니다. 프리토킹도 원활하지 않고, 따로 튜터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실력을 가진 스터디원끼리 하게 되면, 자칫 스터디가 산으로 갈 여지가 있지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미리 대략의 스터디 진행 방식을 정해야 했습니다. 



 고민 끝에 스터디를 '사전 과제' 수행과 스터디 당일의 '본 스터디 파트'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전 과제]

 1) 진도 암기 

  - 매주 5개 챕터씩 암기를 진행

  - 암기한 내용은 스터디 당일 확인

 2) 녹음 파일 업로드 

  - 암기한 내용을 파일로 녹음하여 단톡방에 업로드

   * 음성을 녹음하는 과정에서 발음 교정하는 효과 있음

 3) 영작   

  - 교재의 핵심구문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영작 (주말에 있었던 일 등)

  - 영작한 문장은 스터디 전까지 단톡방에 업로드


 [스터디 당일]

 1) 과제 체크업

  - 사전 과제를 완수했는지 체크 

 2) 영작내용 발표하기

  - 각자 영작한 내용을 발표하고, 낯선 표현은 서로 공유 및 토론

 3) 진도 암기 

  - 암기해 온 회화를 둘씩 짝지어 번갈아 대화하며 확인

  - 파트너를 변경하여 여러 번 진행




 사실 처음엔 과제 양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공부 효과를 확실히 보려면 이 정도의 양은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리 스터디원을 모집할 때 과제를 잘 해낼 수 있는 분으로 선정하였고, 사전 질문지를 통해 성실하게 과제 수행 및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는 분들로 모집을 진행했지요. 확실히 신청 단계에서부터 다짐을 받으니, 중도 이탈률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스터디를 운영한 지 일 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 사이 암기도 한 번 끝냈고, 한 번 더 거친 복습과정도 거의 끝이 났지요. 처음에는 모임 운영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고민하긴 했지만, 막상 시도해 보니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 실력이 향상되었음은 물론, 모임 운영 경험 자체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후에 기회가 된다면 모임장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하는 포스팅도 해보겠습니다). 모임원들과 상의해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적용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함께 하다 보니 과제를 빠지지 않고 수행할 수 있었죠. 중간중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더 괜찮은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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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영어 책 한 권 암기는 무사히 끝냈지만, 생각지 못한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무엇일까요?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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