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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희 Mar 26. 2024

실패 확률 줄이는 모임 구성법

오래가는 모임



 태생적 내향형이지만 어쩌다 보니 모임을 직접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처음 모임장을 하게 된 이유와 그동안 모임을 운영하며 느낀 부분은 이전 포스팅('모임장은 처음이라서요', '모임 운영하며 알아야 할 것')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모임을 운영하다 보면, 그리고 특히나 운영이 처음이라면 크고 작은 어려움과 마주하곤 합니다. 사람에게 상처받는 순간이 오기도 하고요. 최대한 힘들이지 않고 모임을 운영하려면, 애초에 시스템을 잘 설계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임 역시 학교나 회사처럼 하나의 단체이기에, 잘 정비된 체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군중심리로 인하여 주변 환경에 꽤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처음부터 시스템을 잘 마련해둔다면 운영하기 훨씬 편안할 수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첫 단추부터 잘 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임 운영에 있어서 첫 단추는 모집 단계인데요. 모임원 모집은 크게 '모집글 작성 → 홍보 → 모집원 컨택 → 오리엔테이션(OT)'의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1. 모집 글 작성

구글 폼에 신청서 양식을 작성합니다. (*운영진이 2인 이상일 경우 신청서 접근 권한 공유 가능)

가장 상단에는 모임을 개설한 목적 및 일정, 내용 등 간략한 정보를 기재합니다.

관심을 끌 수 있을만한 제목을 설정하고, 모집 내용도 매력적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신청서 항목은 모임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락에 필요한 요건(이름, 연락처 등)은 꼭 넣어야 합니다.

그 외에 나이, 신청 동기, 기타 필요한 정보(ex. 독서모임의 경우 선호하는 책 장르 등)를 입력합니다.

디파짓을 소액이더라도 설정하면, 어느 정도 '묻지 마 지원'을 걸러낼 수 있어 유용합니다.

가급적 시즌제로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맺음을 잘하면 모임원 만족도도 높을 수 있고, 모임원을 주기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홍보

주요 채널: 해당 모임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 활동할법한 네이버 카페, 문토, 당근마켓, 소모임 앱 등 

게시글이 너무 내려갔을 경우에는 새 글로 업데이트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임에 관심 있는 지인을 직접 섭외한다면, 검증된(?) 사람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집이 어려울 경우 게시글을 상시 모집으로 열어두어, 결원이 발생했을 때 바로 컨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모집원 컨택

접수된 신청 내용을 보고 모임원 선정 후, 개별 통보합니다.

신청인의 카톡 확인이 가능하다면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 메시지를 통해 대략적인 성향 체크가 가능합니다.(물론 예측이 모두 맞지는 않습니다, 너무 이상한 분을 걸러내는 용도로 추천합니다)

신청일보다 너무 늦지 않게 통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사이 변심하거나, 모집글을 기억 못 할 수도 있습니다.


4. 오리엔테이션(OT) 진행 (**필요시 진행)

친목이 아닌 특수 목적의 모임(ex. 재테크, 영어 스터디 등)의 경우에는 OT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모임 시작 전 자기소개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며, 기타 모임 규칙과 에티켓을 전달하는 시간입니다. 

어느 인간관계든지 처음과 끝이 중요하기에, OT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확실히 모임원의 협조도가 높고, 이후 운영이 원활히 흘러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 모집글 작성이나 오리엔테이션 준비 등이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한 번 세팅을 해두면, 다음 모임 운영 시에도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신경써서 운영해서였는지 지금까지 대체로 모임원들에게 '체계적인 모임인 것 같다', '모임 운영이 전문적이다'와 같은 피드백을 받았지요.



 하지만 저 역시 틀이 잡히기까지, 초반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공중분해(?) 되었던 모임도 있는데요. 다음 포스팅에는 모임 실패 운영 사례에 대해 공유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힘찬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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