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브랜드 파워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제일 처음 주식 투자해야겠다 마음먹고 산 종목은 '코카콜라'입니다.
사실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코카콜라로 첫 시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하고, 또 주변인들의 추천이 많기 때문인데요. 물론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추천해준다고 해도 일단 본인이 관련 기업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확신이 든 후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 종목 선택에는 자신만의 확신과 이유가 필수니까요.
제가 코카콜라를 매수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브랜드 이미지 최강
우리가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 브랜드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은 강력합니다.
시장에는 수많은 브랜드의 물건이 있고, 그중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물론 가격, 기능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지만 그중에서도 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코카콜라는 시장에서 범접하기 어려운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평소 코카콜라를 즐겨 먹구요. 누구나 콜라 하면 가장 먼저 '코카콜라'를 떠올립니다. 사실 가격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를 선택하게 되는 강력한 네임 밸류가 코카콜라 주식을 매수한 이유입니다.
둘째, 든든한 배당킹 기업
코카콜라는 전통적인 배당주입니다.
무려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배당을 지급해왔고, 연 3~4%의 꾸준한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배당은 꾸준히 지급이 되어 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하고 투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면 배당금으로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구축할 수 있거든요.
사실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많이 없고(또 있더라도 금액이 매우 적어서..), 이렇게 꾸준히 배당을 지급한다는 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국의 나라에서 코카콜라 원액 사용에 대한 비용을 꾸준히 지급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확보되어있는거죠.
배당률이 높은 기업 특성상 앞으로의 성장성 측면에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행보로 봤을 때는 충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높은 시장점유율
현재 코카콜라는 세계 음료시장 1위 기업입니다. 본토인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진출해있죠. 특히 유럽 커피 브랜드 '코스타'를 인수하여 커피 부문에서의 성장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웰빙 열풍으로 sugar tax 등 탄산음료 자제 움직임이 일자, 코카콜라에서는 음료 사업부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콜라뿐 아니라 쥬스, 에너지 음료, 비타민 음료, 차류 등에도 진출해있죠.
혹자는 이미 음료 외에 스낵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는 경쟁사 펩시와 비교했을 때, 코카콜라는 음료 외의 대안이 부재하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저는 반대로 오히려 음료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퀄리티 높은 생산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코카콜라 원액은 여전히 철저한 대외비로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단순하게 접근해보기로 했습니다.
'10년 뒤에도 사람들에게 코카콜라가 매력적일까?'
'10년 뒤에도 코카콜라가 돈을 잘 벌까?'
이 질문에 대해 고민한 결과, 제 대답은 'YES'입니다.
왜냐하면 저부터도 딱히 대안이 없을 때는 코카콜라를 사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여행 갔을 때 더욱 그렇구요. 현지 음료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보니 가능한 안전한 음료를 택하게 되거든요.
유통할 때도 펩시는 가격을 최대한 낮춰서 공급하지만, 코카콜라는 가격을 낮추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거죠. 그만큼 로열티 있는 고객이 많다는 말도 됩니다.
어쨌든 제가 보유한 최초의 주식은 코카콜라가 되었습니다.
보유한 지 3개월, 현재 주가 흐름은 사실상 지지부진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성장 전망을 보면 꾸준히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에 크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Epilogue]
마트에 간다
코카콜라가 보인다
하나 집는다
'왜 이렇게 비싸?'
펩시를 본다
싸다
싸다
심지어 많이 사면 더 준다
옆 커플도 같은 고민 중
펩시를 고르는 여자에게
남자가 말한다
'그래도 코카콜라지'
내려놓고 코카콜라를 집는다
'역시 코카콜라지!'
주주로서 괜히 뿌듯하다
(1주 밖에 없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