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불 대잔치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특정 투자 종목의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미래 사회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통계적으로만 봐도 우리나라의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는 가파릅니다.
작년 기준 1인 가구 비율이 30%이며,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니... 이 산업과 관련된 섹터가 유망하다고 느껴졌죠. 제 주변 지인들만 해도 결혼을 안 하는 비혼족, 한번 다녀온 사람 등 1인 가구가 꽤 많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더 심해지겠죠. 당장 혼인율, 출산율만 해도 매해 최저를 경신하니까요.
그렇다면 1인 가구 관련 업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게 의식주고, 그중에서도 식(食).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간편식 HMR 시장이 떠오르더군요. 간편식을 제조하는 식품 관련 주나, 유통하는 편의점 관련 주가 떠올랐습니다.
식품 관련 주는 코로나 이후 많이 상승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편의점 주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죠.
편의점 관련 주를 매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편의점의 경우 아무래도 매장 수가 가장 중요하기에 우리나라 1, 2위 기업을 봤더니 GS리테일(GS25)과 BGF리테일(CU)로 좁혀지더군요. 최근 근소하게 GS가 앞서있지만, 사실 엎치거나 뒤치거나 비슷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GS리테일을 택했는데요. 구체적인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브랜드 이미지
정말 단순한데요. 그냥 제가 GS25를 평소 애용합니다. 친숙하기도 하고, 통신사 멤버십 할인이 되기도 하고.. 자주 다니다 보니 정이 들었다고 할까요? 대로변에 여러 편의점이 있으면 일부러 GS25에 가는 편입니다.
편의점 입지조건 분석에 따르면 주로 GS25는 도심에 위치하고 CU는 관광지에 위치해있는데요. GS가 평소 동네에 매장 수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더 친밀한 느낌이 있습니다.
또 종목 분석하며 알아보니 CU는 트렌디한 신제품을 발 빠르게 출시하는 경향이 있고, GS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테스팅한 후에 출시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평소 CU 제품 중에는 신박하다고 느낀 제품은 많지만 재구매한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반면, GS 제품 중에서는 한 번 먹어보고 계속 구매하고 싶다고 느낀 제품이 많았죠. 이렇듯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제가 'GS25' 브랜드에 호감이 있었던 게 종목 매수의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둘째, 새로운 시도(확장성)
GS리테일은 편의점 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합니다. 뚜벅이 택배(우딜), 세탁사업, 드론을 활용한 물류, 전기차 충전소 등 나름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 외에도 사업 다각화를 많이 하죠. SSM(GS더프레쉬), 랄라블라(올리브영과 비슷한 H&B 스토어), 호텔(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등 다소 편의점과는 무관해 보이는 생뚱맞은 사업도 합니다. 지금은 코로나 영향으로 호텔 사업부문 적자가 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분명 매출에 좋은 기여를 할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사업으로 다각화를 하고 있다는 건, 한 사업이 휘청일 때 상대적으로 보완해주는 효과뿐 아니라 각각 사업의 연계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부분이 해외진출 사업에 적극적이라는 건데요.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베트남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몽골 진출을 본격화하며, 전 세계로의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을 매수한 이후 몇 달이 지났는데요.
제가 매수한 여러 종목 중 유독 계속된 파란불(손실)을 보여서 마음이 쓰립니다.
매입한 가격 대비 계속 마이너스인데요. 손절하고 싶지는 않기에..
일단은 처음 매수한 제 판단을 믿고 시간을 두고 지켜보려 합니다.
[Epilogue]
GS리테일을 샀다
거닐 때마다 보이는 편의점에
괜히 뿌듯하다
뿌듯함도 잠시,
장이 열릴 때마다 파란불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까지 내려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