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르치나요?
어제는 내가 정열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내 감정의 소모가 되어 나를 너무 힘들게 한 하루였다. 물론 나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가르치기 위해 지금 나왔지만 가끔은 천직이라 생각하는 가르치는 일이 나를 매우 절망시킬때가 있다.
나의 꿈은 선생님
난 올해로 18년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비록 학교는 아니지만 아주 치열하게 2003년부터 2021년까지 학원과 내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왔다. 어려서부터 선생님이셨던 외조부와 친정엄마 그리고 어른들을 가르치신 아빠의 영향으로 배우기 좋아하고 배운것을 내 방식으로 바꾸어 가르치기를 좋아했다. 의사 변호사 판사 내가 어릴때는 최고의 직업으로 여겨졌던 이런 OO사 직업보다도 내겐 늘 선생님이란 직업이 최고의 직업이었고 이 일 외에 다른 일은 보이지 않았다. 사범대를 가기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영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되면서 무조건 나는 영어선생님이 될거야 라는 꿈을 가지고 중고등을 보냈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 시험에서 큰 실수를 했고 사범대에 떨어졌다, 전화위복으로 좋아했던 외국어를 전공하게 되었고 외국에서 연수도 하고 프랑스어 영어를 구사하게 되었지만 늘 선생님에 대한 꿈은 내 마음 깊숙이에 남아있었다.
나는 어떻게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나
서른살이 되어 되어 나는 우연히 지인원장님 영어학원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잊고 있었던 내 꿈을 다시 찾게 되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지금 50 인생 2년 남기고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아픈 아이때문에 가르치는 일을 포기 할 뻔도 했지만 의지(will)가 기술(skill)을 이긴다고 부모님의 지지속에 위기를 극복하고 한번도 쉼 없이 아이들을 가르쳤고 이 일을 즐기고 사랑해왔다. 하지만 가끔씩 아이들 아니 그보다 어머님들 때문에 힘들때가 있다. 모든일이 사람때문에 힘들지만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선생님의 능력만으로는 어렵고 아이의 의지와 엄마의 의지,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배움의 삼각형(LEANIRNG TRIANGLE)이라고 한다. 서양애서는 프로그램이나 교재인 부분이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로 교체되어 더 부모의 역할이 강조된다. 그 만큼 제대로 된 교육의 결과 (outcome) 을 내기 위해서 선생님못지않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고 같은 선생님이 같은 교재나 프로그램으로 학생을 가르쳐도 그 결과가 다른것이 아이가 달라서 이고 그 아이는 부모의 영향으로 만들어지기에 부모의 중요성은 말도 다 할 수 없다.
확실히 지금까지 짧은 기간동안 효과적인 결과를 내었던 아이들은 그 엄마를 만나보고 이야기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구나를 느낄 수 있다. 아이도 열심히 하고 늘 고맙게 생각해 주지만 엄마의 마음 선생님의 열정적인 수고 노력을 감사히 여기는 그 마음이 한없이 크고 감사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가르치고 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한다.
어제의 에피소드
어제는 한 아이가 일주일 전에 본 시험을 다시 재시험을 보았는데 점수가 더 낮았다. 그래서 다시 공부해오라고 숙제를 내주는데 아이가 하는 말이 가르쳐주지도 않고 쓰라는 게 말이 되냐고 따졌다. 옆의 친구도 "선생님이 다 알려주셨쟎아 책에도 쓰라했고 "라고 이야기를 했고 나 역시 그 아이 책을 보니 다 써 있었다. 본인이 공부하지 않고 선생님 핑계를 대던 그 아이는 할말이 없었는지 후다닥 짐을 싸서 문을 콴 닫고 집에 갔다. 그래서 어머님께 그 사실을 말씀드렸다. 보통은 그런 상황에서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주의주고 다시 공부 시킬께요. "라고 답변이 오는데 아 어머님 말씀이 아이 시험 못봐도 혼내지 마라 학교에선 밝은데 영어만 갔다오면 표정이 안좋아서 기분이 안 좋다. 모든아이가 잘 할수 있는건 아니지 않나. 등 .....아이를 두둔하고 나를 나무라는 문자를 보내오셨다. 물론 내 이야기는 제대로 안 들으시고 아이가 열내고 화내는 모습 (나가자 마자 밖에서 욕을 하더라) 만 보시고 그러 실수 있지만 시험을 단순히 못 봐서도 아니고 못해서 혼낸것도 아니고 아이가 불순하게 선생님에게 가르치지 않았다고 하고 인사도 안하고 나가서 소리지르는데 어떤 선생님이 그냥 웃으면서 아무말을 안할지 ... 그래서 그냥 신경쓰게 해서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왜 가르치나?
내가 가르치는 모든 아이들이 잘할 수는 없겠지만 이왕이면 잘하는게 좋지 않는가. 이 선생님에게 배우니 영어는 잘 하는 구나. 학습태도는 좋구나 이런 이야기를 듣기위해 가르치는거 아닌가? 그래도 내가 가르쳐서 잘한다는 이야기 듣고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결과를 가져왔다. 그렇게 최고의 결과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 나도 엄마로서 내가 투자하여 아이를 가르치는데 아이가 발전하면 좋았고 선생님께서 진심으로 열과성의를 다해 가르쳐주심 감사했다. 엄마의 마음으로 내 자식을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가르치니 결과가 나왔고 그 결과로 인해 7년동안 공부방을 잘 유지하고 아이들이 계속 들어온다. 내가 열정적인 노력을 더 할 수록 아이들이 향상하고 어머님들이 만족하시니 가르칠 맛이 난다. 물론 직업이고 직업은 살기위해 돈을 버는일이고 돈도 벌어야 한다. 하지만 돈만 벌기위해 가르쳐 본적은 없다. 만일 그랬다면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이 가르치기 힘든 아이들 받아서 힘들게 가르지지 않았을 거다. 우리 아이들이 영어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주 잘하지 못해도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 수 있구나 이런 경험을 하기 바란다. 그래서 난 가르친다. 내가 학창시절 이런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선생님이 되고 싶다 가르치는 일을 내 직업으로 햇던 것 처럼.
어제는 힘들었다. 하지만 더 힘든일은 내가 그 일을 안하고 포기할때 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내일도 20년후에도 계속 아이들을 가르칠것이다. 감사하다. 쉬지않고 좋아하는 일을 수입도 창출하면서 계속 할 수 있다는 오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