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휴가(2023.7.30-8.1)
2023.3.15 갑작스런 뇌출혈 사고 이후 날 위해 고생해 온 문여사가 제대로 된 휴식시간을 갖지 못하던 차에 여름휴가로 7.30-8.1까지 강원도 정선 큰 형님이 계시는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큰 형님이 정선에 자리 잡은 이후 처음 형님댁을 방문하는 거고 서울에 돌아온 후 몇 번이나 오라는 연락을 받은 터라 기쁜 마음으로 강원도로 향했다
4월 말 병원에서 퇴원하긴 했지만 아직 몸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때여서 자동차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리는 강원도까지 갈 수 있나 염려가 안된 것은 아니었지만 멀리 휴가를 떠나보기로 했다
이전 같으면 일정을 짜고, 예약하고 운전하는 일은 모두 내 차지였는데 이제는 문여사가 갈 곳과 맛집도 미리 예약해 놓고 운전까지 해 주니 나는 옆자리에 앉아 내 몸만 잘 간수하면 되니 더 이상 편할 수가 없었다
첫째 날은 정원이 일품인 강릉 '정감'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고택을 단장하여 만든 '서지초가뜰' 카페에 가 커피와 식혜도 맛보고, 문여사와 추억이 깃든 강릉 강문해변에서 파도와 해변을 즐기고 저녁 시간에 맞추어 정선 백두대간 약초나라 펜션으로 이동하여 첫째 날을 보냈다.
둘째 날 오전에는 아침 일찍 큰 형님 부부와 괘병산 자락을 임도를 따라 산행하고 돌아와 오후에는 삼척 대금굴-환선굴 투어를 하고 삼척 맹방해수욕장까지 들렀다가 저녁에 삼척 해산물 식당에서 문어요리로 저녁 식사를 했다.
마침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열풍으로 2차전지 주식 폭등 뉴스가 매일 나올 때라 형님이 자못 흥분하여 기분 좋게 경비를 부담해 주는 덕분에 우리도 행복한 여름휴가가 되었다
마지막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한강상류의 '아우라지' 계곡과 '옥산장 돌과 이야기' 카페를 들러 점심 식사를 하고 서울로 귀가하였다
한쪽 눈이 완전하지는 못해 안대를 하고, 아직은 더운 날씨를 이겨내며 강문해변과 맹방해수욕장, 대금굴과 환선굴까지 돌아보았는데 체력적으로도 크게 어려움이 느끼지 못했었고, 넓고 끝없는 바다를 유난히 좋아하는 문여사와 함께 한 더없이 행복한 여름휴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