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둘레길 첫 완주(6.13)
2023년 4월 24일 병원 퇴원 후 통원 재활치료를 시작하면서 집 둘래 안산과 인왕산 걷기를 시작했는데 안산은 휠체어 이동도 문제없는 무장애 탐방로가 있을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고, 서대문 이음길과도 연결되어 있는 시민공원인데,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숲 속의 무대길은 사계절 언제 가도 좋을 뿐만 아니라 탐방로 곳곳에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꽃무릇(석산)이 피어 있어 특히 인기가 좋다
처음 안산 둘레길 전체(7.6Km)를 종주한 것은 6.13(화)인데 아침 9시에 집에서 출발해 12시 30분경에 복귀해 총 2시간 36분이 소요되었다
다음날이 강북삼성병원 퇴원 후 처음 맞는 신경외과와 재활의학과 검진일이고 오후에는 CT촬영까지 예약되어 있었다
그간 재활 통원치료도 열심히 했고 균형감각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어 장거리를 돌아 나 자신을 시험한다는 생각도 하면서 처음에는 1주일에 1번, 조금 안정되면서는 2일에 한번 꼴로 안산 둘레길을 걷고 또 걸었다
사실 안산 둘레길은 2-3곳 빼고는 언덕도 없으며 안전하고 공기가 좋아 운동을 위해 집을 나서면 나도 모르게 발길이 안산 둘레길로 이어졌는데, 출발 후 1시간만 걸으면 나타나는 메타세쿼이아 숲과 숲 속 무대는 매우 훌륭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것 같아 한참 동안 자리를 잡고 앉아 주위를 돌아보며 안정을 취하기도 했었다
안산 둘레길 완보 횟수가 늘어나면서 소요시간도 2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도록 속도를 더 내었는데...
처음에는 같이 둘레길을 걷는 다른 분들에게 양보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몸이 좋아지면서 추월을 허락하지 않았고 몇몇 분들은 되려 내가 추월하곤 하였다
또 군데군데 전망대에 올라 멋진 사진도 찍어두고 인상적인 바위나 멋진 전나무길을 감상하면서 마음 편히 걷다 보니 8.25(금)에는 안산 둘레길 7.35Km를 2시간에 주파할 수 있게 되었다
트래킹을 시작하면서 어플(트랭글)과 워치로 기록을 시작했는데 출발할 때 시작버튼만 눌러주면 내가 이동한 트랙이 자연스럽게 기록되고 사진도 등록할 수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였다
* 처음 써보는 트랭클 어플이지만 산행 코스와 시간 기록은 물론 멋진 사진을 등록하는데도 유용하다
이렇게 9월까지 3개월 동안 하루 7Km가 넘는 산행과 트랙킹을 15회 이상 계속해 가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해 나갔으며 그보다 짧은 코스인 인왕산 코스 일부는 매일같이 돌고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