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뇌출혈 사고로 쓰러졌을 때 문여사와 함께 리스본으로 와 준 큰 형님이 강원도 정선 눈꽃마을에 정착해 살고 있다
직장을 다닐때 주말에는 산악자전거(MTB)를 즐겨 탔는데 강원도 지역을 돌다 마음에 꼭 드는 곳이 있어 눈 여겨 두었다가 퇴직하면서 그 정선 땅을 매입하고 자리 잡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사고가 나면서 큰 형님의 여러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병원에서 퇴원은 했지만 한동안 판단이 어려운 나를 위해 건강 회복과 미래 생활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셨다
강원도 정선에 정착해 산양삼을 재배하고 당시 인기 많은 종목에 주식투자를 아끼지 않는 한편 유수기업 관계자로서 활동하면서 취미로 산악자전거 타기와 클라리넷 연주를 즐기면서 인생 2막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이 앞서기도 한다
그런 형님께서 집 근처에서 재배하고 채취한 산나물을 잔뜩 택배로 여러 차례 보내 주셨는데, 문여사와 함께 잘 다듬어 데치기도 하고 고기를 구워 싸 먹기도 하고, 육개장, 닭개장처럼 산나물과 채소를 듬뿍 넣은 보양탕을 만들고, 장아찌도 만들어 한 여름 내내 잘 먹고 힘도 낼 수 있었다
1. 산마늘(명이나물) : 장아찌로 만들어 고기와 함께 먹으며 춘궁기에 목숨을 이어준다 하여 명이나물이라 부르는데 잎에서 마늘 향이 나며 섬유질이 많아 육류와 궁합이 잘 맞음.
2. 취나물 : 알싸한 특유의 향과 맛으로 식욕을 돋우고 체내의 염분을 배출시키는 봄 채소
3. 오가피순 : 살짝 씻어서 생으로 먹으면 향이 마주 좋고 데치면 맛이 사라짐
4. 엄나무순(개두릅) : 데치면 향이 좋고 쌉싸름한 맛이 남
5. 곰취 : 데치기보단 생으로 먹으면 좋음, 관절 및 신경통, 면역체계 강화, 소화 및 변비 예방, 혈압강화 및 심혈관 건강에 효능
6. 어수리 :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나물로 생으로도 좋고 데치면 더 맛이 나는데 노화, 당뇨, 비만, 고지혈증, 심장병 등에 효능이 있음
7. 다래나무순 : 잎이 병뚜껑만 하고 항산화, 면역개선, 소화개선 효능이 있음
8. 꾸지뽕나무순 : 끓는 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시면 처음엔 아무 맛이 없지만 몇 잔 마시면 몸이 스스로 알고 찾게 되는데 한 모금만 마셔도 진하던 소변색이 투명하게 변하고 몇 달 꾸준히 마시면 성인병이 다 사라지는데 처음엔 약간 거부감이 있으나 계속 먹다 보면 먹을만한데 보내주신 꾸지뽕을 다 먹은 후 온라인으로 꾸지봉 마른 잎과 줄기를 주문해 칡뿌리와 함께 우려낸 후 생수 대신 장복 하였음.
그래서 2023년 여름휴가를 강원도 정선으로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