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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저씨가 회사에서 잘리면 경기가 안 좋은 것이고, 내가 잘리면 경제 공황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요즘 상가 공실도 많이 늘어가고, 회사에서 명퇴나 정리 해고로 실업자가 늘어난다는 기사도 자주 보인다.
'98년 IMF사태를 경제 위기라 한다면, 갑자기 발생한 위험 혹은, 사고 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단기간에 생긴 병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경기 침체를 오랜 시간에 걸쳐 생긴 대사병이라면?
치료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결국 완치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사실 대사병 치료의 목적은 더 악화되는 걸 막는 것이다.
대기업 직원이나 공무원처럼 안정된 직장인은 매달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니,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는 남 얘기다.
사람은 물에 빠져도 내 코에 물이 들어오기 전에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생각하는 듯하다.
짧게 보면 코로나 시절, 조금 더 길게 보면 '08년 리먼 사태부터 경제 위기가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듯하다.
우리 집 아파트 올랐나나 보지 말고, 옆집에 불이 나면 우리 집도 결국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