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배우고 어느 정도 드라이버 거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공이 오른쪽으로 감기는 슬라이스가
나기 시작한다. 연습장에서 계속해서 슬라이스 구질이 나서 고민하고 있으면 이런 사람들이 다가온다.
기회를 보다가 슬그머니 슬라이스 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고마워하거나 맞장구를 치면 더 신나서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골프팁을 방출한다. 이 사람 필드 서너 번 나가본 100돌이다.
골프에 재미나기 시작한 사람이다. 말만 들으면 싱글인 줄 착각할 정도다.
그 사람에게 초보가 말도 안 되는 질문, 사실은 잘 몰라서 하는 질문을 하면 우문현답이 안된다.
자기도 사실 모르는 얘기라.
그때, 옆에서 조용히 웃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에게 예의 바르게 물으면 꼭 필요한 것만 알려준다.
사실, 골프는 사람마다 체형이 달라 정해진 답이 없는 걸 알기 때문에 어차피 알려줘도 안될 수도
있기에 최소한의 답만 알려준다. 이 사람 80대 치는 사람이다.
더 자세한 걸 물으면 옆에 있는 프로를 소개해준다
프로에게 물으면 한번 쳐보라고 하고, 제일 시급하고 효과 좋은 교정 포인트를 알려준다.
신기하게 잘 맞는다. 바로 슬리이스가 고쳐진 듯하다. 근데 혼자 해보니 또 안된다.
이유를 모르니. 그래서 프로에게 다시 간다. 그러면 조용히 명함을 내민다. 계좌번호가 있다.
슬라이스!
돈 내고 배워야 교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