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네 아빠’라고 할까?
#6
‘남자친구분’, ‘남편분’
지인들과 대화를 할 때면 나는 상대의 나이와 상관 없이 ‘-분’을 붙인다. 한데 큰아이 친구들을 만나면 나와 10살 이상 차이 나는 어머님들조차도 ‘남편분’이라 칭하는 내 남편을 내 지인들은 스스럼없이 ‘네 남편’이라고 칭한다. 참고로 ‘네 남편’이라 칭하는 지인들은 내 남편과 친분이 두텁긴커녕 얼굴을 마주하고 밥 한끼 먹은 적 없다. 심지어 남편은 나보다 연상이다. 그럼에도 내 친구들을 ‘다마스 씨’라며 높여 부른다. 나만 불편한 상황이겠지? 웃어 넘기고 싶은데 언짢음은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