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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Nov 12. 2015

용전(用錢) - 스물한번째

용전(用錢, Expenses control & Investment) (21)


[채 권] - (2) 



■ 채권시장    


(1) 발행시장   


채권의 발행시장은 개인의 여유자금을 재정정책재원 또는 산업자금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가진 1차적 시장(Primary Market)이다. 발행시장의 참가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기업 등의 발행자, 개인 금융기관 등의 투자자, 채권발행업무를 주선하는 간사회사 인수기관 등이 있다.  

 

발행시장은 소수의 투자자와 사적 교섭을 통하여 발행하는 사모시장과 불특정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공모시장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증권거래법상 ‘공모의 정의는 6개월간 50명 이상에게 신규발행 유가증권의 취득의 청약을 권유하는 행위로서 1년 내에 50명 이상에게 전매된 경우나 50명 이상에게 이미 발행된 유가증권의 매도/매수의 청약을 권유하는 행위’라고 되어 있다.   


사모는 보통 유동성이 낮은 회사채의 발행시 활용되며, 공모채보다 이자율이 높고 만기가 짧은 것이 일반적이며 매입자의 요구를 신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공모는 증권발행에 따른 위험을 발행자가 부담하는 직접발행과, 인수자가 발행자로부터 발행증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인수하여 발행위험을 부담하고 사무를 직접 담당하는 간접발행으로 나누어진다.   


간접발행에는 채권발행액을 미리 확정하지 않고 일정 기간 내에 개별적으로 투자자에 매출하여 매도한 금액을 발행총액으로 하는 매출발행 방식과 미리 발행조건을 정하지 않고 가격이나 수익률을 다수의 응찰자에게 입찰시켜 그 결과를 기준으로 발행조건을 정하는 공모입찰발행이 있다.   


간접발행에는 채권발행 제반절차를 인수인에게 위임하여 발행하는 위탁모집(발행사가 매출잔여분을 책임), 인수기관이 매출잔액을 책임 인수하는 잔액인수 방법과 인수기관의 책임하에 모집 매출하는 총액인수방법이 있다.   


국채의 발행은 4가지 방법으로 한다.

* 공모발행 : 일반자본시장에서 광범위하고 공개적으로 국채를 모집하는 방법

* 인수발행 : 발행총액을 국채전문딜러 등 국채딜러가 인수하여 발행하는 방법

* 교부발행 : 정부가 채무를 지급하고자 할 때 현금 대신 국채를 발행하여 일반인에게 직접 교부하는 방법

* 첨가소화발행 : 각종 인허가업무시 의무적으로 국채를 매입케 하는 방법   


회사채는 주식회사의 주요한 자금조달방식의 하나로써 설비투자, 거액의 운영자금, 기존사채의 상환(차환) 등을 목적으로 발행된다. 주식회사는 상법에 따라 사채총액이 최종 대차대조표 순자산의 4배가 되는 범위이내에서 발행할 수 있다. 이때 차환을 목적으로 하는 사채의 모집금액은 사채총액에 산입하지 않는다. 또한 주권상장법인이나 코스닥 등록법인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중 주식으로 권리행사 가능한 금액은 사채발행한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2) 유통시장   


유통시장은 발행된 채권이 투자기간에 매매되는 시장으로 2차적 시장(Secondary Market)이라고도 하며, 투자자간에 수평적 이전기능을 담당하는 시장이다.   


유통시장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갖는다.

* 채권의 양도를 통하여 시장성과 유동성을 높여준다

* 투자자에게 투자이익을 가져다준다.

* 채권의 공정가격을 판단할 벤치마크가 된다.

* 유동성 확대를 통하여 채권의 담보력을 상승시킨다.

* 발행채권의 가격결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다.   


채권의 유통시장은 크게 다수의 매도, 매수주문이 한 곳에 집중되어 경쟁매매를 통해 상장채권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거래소시장(장내시장)과 주로 증권회사 창구에서 증권회사 상호간, 증권회사와 고객간 또는 개인 상호간 비상장채권을 포함한 전 종목이 개별적인 상대매매를 통해 이루어지는 장외시장으로 구분되어 진다. 주식유통시장은 장내거래가 일반적인 반면에 우리나라 채권 유통시장은 장외시장의 거래비중이 95%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금융투자회사 등 시장 참여자들의 채권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전자 시스템인 프리보드가 2010년 4월 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채권은 대부분이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정형화된 시스템이 없어 사설메신저를 통해 거래돼왔으나, 메신저를 통한 호가 교환은 신속하고 공간적 제약이 적다는 장점은 있지만 잦은 장애로 인한 채권거래의 마비, 시장참여자의 요구 반영 불가 등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어 프리본드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 신종채권  


(1) 전환사채   


보유한 채권을 일정한 수의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채권으로 외국의 경우 전환사채는 대체로 투자부적격등급 기업들이 주로 발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장법인 및 비상장법인 모두 전환사채의 발행이 가능하지만, 무보증사채의 경우 6개월 내에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평가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경우 발행법인은 2개 이상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사채에 대한 신용평가를 받아야 한다.   


전환사채는 만기일에 종료하는 옵션을 가지는 보통사채로 간주 할 수 있으며, 표면금리는 동일한 발행주체의 보통사채의 표면금리보다 낮지만 전환 프리미엄 덕분에 보통사채보다 높은 시장가격에 판매된다.   


투자자 측면에서 보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투자수단이라는 것, 만기까지 미전환시 일정금리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나 만기까지 미전환시 보통사채보다 수익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2)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주인수권으로 발행주체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신주인수권이란 채권의 발행시 정해진 조건에 따라 신주를 발행하여 줄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로서 일종의 주식매수선택권(콜옵션)이나, 따로 분리하여 판매할 수도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요건은 전환사채에 준하며, 표면이율은 일반적으로 전환사채보다는 높으나 보통사채보다는 낮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주요한 차이점은 전환사채 투자자는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반면, 신주인수건부사채 투자자는 채권과 행사 가능한 콜옵션을 모두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채권을 그대로 보유하면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투자자 측면에서 보면, 투자의 안정성과 투기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는 것, 주가 상승시 신주인수권의 행사로 주식투자에 의한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신주인수권 행사 후에도 사채가 존속하므로 확정이자 및 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약장세에서는 메리트가 없으며 신주인수권 행사후에도 낮은 이율의 사채만이 존재한다는 단점이 있다.   


(3) 교환사채   


투자자에게 소정의 기간내에 사전에 합의된 조건으로 발행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 협회등록 유가증권으로 교환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발행회사는 교환사채 발행과 동시에 정해진 교환비율에 따라 교부할 주식을 제3자에게 보관시켜 두었다가 사채권자가 청구하면 이 주식으로 교환하여 주는 것이다.   


교환해 주는 유가증권은 자사의 신주일 필요는 없고 발행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타사주식, 채권도 가능하다. 교환권행사시 발행회사의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수시로 교환청구가 가능하며 추가적인 자금유입에 따른 자기자본의 증가가 없다는 점에서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와는 다르다.   


(4) 옵션부채권   


채권을 발행할 때 발행채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만기일 이전에 정해진 조건으로 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채권이다. 발행자가 만기 이전에 임의로 채권을 상환시킬 수 있는 콜옵션부채권과 채권소유자가 발행기업에게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부 채권이 있다.   


콜옵션부 채권은 발행자가 채권의 만기일 이전에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조기에 상환시킬 수 있는 콜조항이 명시된 채권을 말한다. 투자자는 보통사채를 매입하고 콜옵션을 매도한 것과 같다. 향후 이자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시점에서 자금을 조달하여야 하는 경우 발행할 수 있다. 시장이자율이 하락하면 발행사는 콜옵션을 행사하여 발행채권의 원리금을 상환하고 저금리로 재발행할 수 있게 된다. 만약 금리가 하락하지 않으면 기존 채권을 만기까지 상환하지 않으면 된다. 투자자는 시장이자율이 하락한 상태에서 원금을 중도에 상환받아 낮은 이자율로 재투자하여야 하는 위험을 고려해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풋옵션부 채권은 투자자가 채권의 만기이전에 발행자에게 액면금액에 다시 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투자자는 보통사채를 매입하고 풋옵션을 매입한 것과 같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시장이자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의 단기채권보다는 장기채권에 투자하길 원하는 경우 풋옵션부 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 시장수익률이 실제로 상승하면 풋옵션을 행사하여 받은 원리금을 높은 이자율로 재투자하면 된다. 풋옵션부 채권은 투자자가 풋옵션을 발행자에게서 프리미엄을 주고 매수한 것과 같으므로 보통채권보다 발행금리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5) 변동금리 채권(FRN)   


지급이자율(표면이율)이 시장에서 대표성을 가지는 금리에 연동되어 매 이자지급기간마다 정기적으로 재조정되는 채권으로서, 고정금리 채권과 달리 지급이자율이 시장 실제 금리의 변동을 반영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변동금리채의 지급이자율은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가 가산되어 결정되어지는데, 기준금리는 시장 실제 금리에 의해 변동되며, 가산금리는 발행시점의 변동금리채 발행자의 신용위험과 기준금리 발행자의 신용위험의 차이에 의해 고정된다.   


변동금리채권은 지급이자율이 변동되기 때문에 금리변동에 대한 시장예측이 어려운 시점에서도 발행이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금리가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는 유동성 제고를 위해 금리상한계약, 금리하한계약, 콜옵션, 풋옵션 등의 부대조건이 첨부되기도 한다. 고정금리 채권에 비교하여 보면 금리가 하락할 때에는 발행자에게 유리하고, 금리가 상승할 때에는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된다.   


일부 변동금리채권은 시장이자율과 역방향으로 비례하는 이자를 지급하기도 하는데, 이 채권을 역변동금리채권 이라고 하며, 외국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이 이자율 변동위험을 상쇄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6) 자산유동화증권(ABS)   


비유동성자산을 집합하여 특별목적회사(SPV)에 양도하고 그 자산을 기초로 자금을 조달하는 유가증권으로, 발행회사는 ABS발행을 통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며, 신용보강을 통하여 발행사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의 사채발행이 가능하므로 자금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회사의 현금흐름 및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들이 장점이 될 수 있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높은 신용도를 지닌 증권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7) 주가지수연계채권(ELN)   


채권의 이자 또는 만기상환액이 주가나 주가지수에 연동되어 있는 채권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행되는 원금보장형 주기지수연계채권은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일반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파생상품(주로 옵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외에도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ELD)과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이 ELN과 같은 구조로 발행되고 있다. 이는 발행주체에 따라 구분되는데 원금보장이나 최소 수익률 이외에도 다양한 수익구조 형태로 발행된다.




채권(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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