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d Fontes Nov 14. 2015

음악이야기 - 에그몬트 서곡 (베토벤)

Beethoven: ''Egmont'' Overture 

Karajan 

Berliner Philharmoniker 



https://youtu.be/6cn-oYCzrlM            

동영상

        Beethoven: ''Egmont'' Overture — Karajan / Berliner Philharmoniker                www.youtube.com




에그몬트 서곡 - 베토벤 / OVERTURE TO EGMONT OP.84    


"에그몬트" 서곡은 괴테가 12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한 5막의 비극 "에그몬트" 연극을 보고 베토벤이 작곡한 것으로, 폭군에 맞서 항거한 영웅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듯 음색이 웅장하고 화려해 베토벤 11곡의 서곡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에그몬트(Egmont, 1787) 줄거리 : 

16세기 중엽, 스페인 왕의 학정에서 벗어나려는 프란타스의 귀족 에그몬트백작의 반항과 비운의생활을 묘사한 역사적인 이야기가 그 줄거리이다. 

스페인왕 필립 2세가 네덜란드의 신교도를 탄압하기 위하여 냉혹한 알바공(Alba)을 그곳으로 파견한다. 친구 오라니엔(Oranien)이 에그몬트에게 잠시 피했다가 후일을 기약하라고 충고를 하였으나, 그는 화해되리라 믿고 그 충고를 듣지 않는다. 그런데 알바공이 군대를 이끌고 와서 에그몬트를 체포하여 사형에 처한다. 그의 애인 클레르헨(Klärchen)이 민중의 봉기를 선동하였으나, 민중들은 일어날 기력이 없었다. 그녀도 독을 마시고 자결하고 만다. 그녀의 환상이 자유의 여신이 되어 옥중에 있는 그의 애인 앞에 나타나 그에게 월계수를 주며 애국지사 에그몬트의 영광스런 죽음을 축복한다.       



이 작품은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가 1810년 빈에서 초연되었는데, 빈 궁정극장 지배인으로 부터 청탁을 받아서 베토벤이 40세 때(1810년)의 5월에 완성되었다. 음악은 서곡을 포함해서 전 10곡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서곡이 뛰어나, 이 서곡만이 연주되곤 한다.    


이 곡은 비극적인 서주부를 지닌 소나타 형식이며 주부(主部)에 들어간 뒤 나타나는 두개의 주제는 강인한 성격과 따뜻한 애정을 간직한 '에그몬트' 백작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서곡의 클라이맥스 종결부는 에그몬트 백작이 단두대 위에 섰을 때 연주하는 '승리의 교향곡' 선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1, 서주부 : Sostenuto ma non troppo F단조 3/2박자, 

F음의 유니즌으로 시작하여 무거운 동기가 나타난다.

공포정치의 압박과 에그몬트의 고뇌를 표시했다.   


2, 주부 : Allegro F단조 3/4박자, 

전진하는 정신과 공포심을 정복하는 분위기를 나타낸다.   


3, 종결부 : Allegro con brio F 장조 4/4박자,

여기서는 승리의 장엄함을 과시한 힘찬 악장이다,        

  


베토벤은 괴테보다 21살이 어렸고, 베토벤이 성장할 무렵 괴테는 이미 문호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어 베토벤은 괴테를 만나기전 부터 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그리 원만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베토벤은 괴테를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으로 여겼고 괴테는 베토벤을 버릇없는 사람이라 여겼다고 한다.    


두 사람에 대한 일화이다. 

베토벤이 "에그몬트"를 막 완성했을 무렵, 괴테가 몇 주 동안의 체류예정으로 빈에 왔다. 그 기간 중에 두 사람은 때때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바이마르에서 하느님과 같은 존경을 받고 있던 괴테는 베토벤과 함께 프라타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산책을 하고 있으려니까  많은 사람들이 전부 두 사람을 향하여 모자를 벗고 일일이 그에 답례를 하는 것은 괴테뿐, 베토벤은 무슨 상념에 잠긴 듯 먼 하늘만 응시할 뿐이었다.

일일이 모자에 손을 올려 답례를 하던 괴테도 그만 귀찮아져 이렇게 말했다.

"선량한 시민들이란 정말 따분한 존재들이요, 무조건 절만 해대니..." 그러자 베토벤 하는 말, "괴테 선생,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섭섭해 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인사는 전부 내게 하는 겁니다."    

이러한 자부심으로 만들어낸 많은 명곡중의 하나가 바로 “에그몬트“서곡 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이야기 - 양들의 침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