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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Nov 19. 2015

음악이야기 - 베토벤 '운명교향곡'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Fate'   


 

베토벤의 제자인 안톤 신틀러가 쓴 베토벤의 전기에 "어느 날 베토벤이 제1악장을 가리키면서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드린다' 라고 하였다"라는 대목이 있어서 '운명'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하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사실 외국에서는 ‘운명’이라는 별칭을 쓰지 않고 그냥 ‘제5번 C단조 교향곡’으로만 표시하는데, ‘제3번’과 ‘제6번’ 등은 뚜렷이 ‘Eroica’, ‘Pastoral’ 등으로 표시되어 있음에도 ‘제5번’은 레코드 자켓에 아무런 별칭을 사용치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제5번’은 낯설어도 ‘운명교향곡’은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으며, 특히 ‘바바바밤~’로 대표되는 4개의 음부는 클래식음악의 매니아가 아니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암흑에서 광명으로~!’ 베토벤의 좌우명을 힘차고 감동적으로 표현된 5번 운명교향곡. 마치 높고 두꺼운 운명의 벽을 하나하나 넘어서 가시밭길을 돌진하는 베토벤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기에 자신의 운명을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제 1악장: Allegro con brio C단조 2/4박자

소나타 형식으로 서두는 '이처럼 운명이 문들 두드린다'라고 베토벤이 말했다고 후에 베토벤의 제자가 전하는 유명한 '바바바 밤' 4개의 음으로 시작된다. 흔히 베토벤 교향곡 5번은 1악장이 위대하다고 생각하지만, 2악장부터 4악장까지 1악장에서 보여준 그 운명과도 같은 고뇌가 어떻게 승리와 환희로 이어지는지가 이 곡의 핵심이 아닌가 한다.    


제 2악장: Andante con moto 3/4박자  

두 개의 주제를 가진 자유롭고 아름다운 변주곡이다. 느린 템포의 테마는 조용하고도 명상에 잠긴 듯한 선율이 중심이 되어 여러 형태로 세 번 의 변주를 거쳐 코다를 지나 끝난다.     


제 3악장: Allegro C단조 3/4박자 

스케르쪼 악장으로 1악장의 주제가 다시 나타나 구조의 견고함과 통일감을 준다. 3악장의 주제는 두 개로 빠른 템포의 춤추는 듯 명랑한 리듬이 오히려 비통한 절규의 소리를 느끼게 한다. 끊이지 않고 바로 4악장으로 이어지면서 클라이막스를 만든다.


제 4악장: Allegro C장조 4/4박자

제 3악장의 신비적인 C단조의 스케르쪼에 비하여 제 4악장은 아주 맑다. 마치 개선하는 것 같이 전부 합주하면서 힘차게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긴장된 것이 점차 부풀어 올라 마침내 폭발하면서 웅장한 테마가 모습을 나타낸다. 운명을 극복하고 승리의 기쁨을 모든 수단과 표현을 다해 환희의 경지에 도달시킨다. 

소나타형식으로 전악장들의 주제를 여기에 한번 더 회상시키면서, 프레스토로 끝나는 마지막 코다까지 운명을 이겨낸 환희를 표현한다.



https://youtu.be/ZU4JhPgA5EM?list=RDZU4JhPgA5EM



푸르트벵글러는 베토벤 교향곡 5번만 240여회 연주한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지휘자이다. 한 비평가는 "푸르트벵글러가 베토벤이었고, 베토벤이 푸르트벵글러였다"고 극찬을 했을 정도다.

(빌헬름 푸르트벵글러(Wilhelm Furtwängler, 1886년 1월 25일 – 1954년 11월 30일)는 독일의 지휘자이자 작곡가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 베토벤과 바그너의 음악을 주로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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