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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Sep 15. 2015

영화이야기 - 유아낫유(YOU'RE NOT YOU)



유아낫유 (YOU'RE NOT YOU)




     감독  조지 C 울프

     주연  힐러리 스웽거,  에미 로섬, 조쉬 더하멜

     2014년,  미국,  104분



      케이트(힐러리 스웽거)는 유능한 변호사인 남편(에반, 조쉬 더하멜)과 친구들, 재산,

      명성, 재능, 가족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삶을 살고 있는 유명 피아니스트이다.  

      벡(에미 로섬)은 덜렁거리는 성격으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지만 바에서 

      노래를 부르는 3류가수이다.


      케이트 35세 생일파티에서 연주를 하던중 오른손의 마비증상으로 알게된 루게릭병.

      그녀의 완벽한 삶은 변화를 가져오고 벡이 간병인으로 고용됨으로 두 사람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케이트는 그녀의 완벽한 삶에서 알 수 있듯이 주변인으로부터 받는 동정을 싫어했다. 어쩌면 자신을 동정하거나 환자로서의 시각이 아닌 인간으로서 대하는 태도 때문에 벡이 케이트로부터 선택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둘의 만남은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인간적 소통으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벡이 신약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니 희망을 가지자는 위로를 말할 때 케이트는 '위선이 싫다. 사람은 있는그대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케이트와 벡은 서로 인간적으로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진실한 우정을 나누고 있었다.


남편 에단의 외도로 서로 헤어질 때에도  케이크는 같은 말을 에단에게 한다. '결혼하기전 당신의 눈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당신을 선택한 것은 당신이 보고 있는 그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






이 영화는 완전 다른 케릭터의 두 사람이 만나 진정한 자아를 찾고 진실한 인간 관계를 맺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케이트는 완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느닷없이 찾아온 인생의 절벽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게 한다. 자신의 삶이었던 피아노 연주도, 친구들과의 우아한 교제도, 남편과의 신뢰와 사랑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지금은 아닌 것 같으나 지나고보면 하나씩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하지 않다보면 그것이 포기였다'는 케이트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인생의 절벽 앞에서 이미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있었다. 그리고 벡을 만나 새로운 인간관계를 경험한다.


백은 자아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20대의 청년이다. 다니는 학교 교수와 불륜관계이면서도 바에서 만난 사람과 원나잇스텐딩을 즐기고, 술과 담배, 바에서 노래를 하고 싶어하지만 막상 무대에서면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소심함을 보여주는 혼란스러운 케릭터이다. 케이트를 만난후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기 시작한 벡은 할머니이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케이트라고 말하며 두 사람은 진실한 인간관계를 쌓아간다.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 그사람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살아온 케이트. 어느날 병든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 친구들의 태도에 실망하고 벡과 함께 소리를 지르며 억눌렸던 자아를 끄집어내는 장면은, 나의 인생 역시 나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한다.


두 사람은 자기자신의 정체성을 잘 알고 있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고 있는듯 보이지만, 한사람은 자신의 것을 억누른채 주변인들의 인정을 추구했고, 또 한사람은 방종에 가까운 삶으로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극단에 서있는 두 사람의 만남,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한사람은 모든것을 내려놓으며, 또 한사람은 자신만의 껍질을 깨고 나오며 진정한 자아를 찾았다. 


죽음에 직면한 그녀는 자신의 생명과 관련된 모든 결정권을 가족이 아닌 벡에게 위임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 주는 단 한사람. 케이트의 모든 것을 자신만큼 잘 알고 있고, 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아줄 단 한사람, 벡에게 모든 것을 위임한다. 병원에서 집으로 옮겨진 그녀는 벡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진실함에 있다. 

진실함이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만나는 것...

그리고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것...

기쁘면 기쁜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사랑하면 사랑하는대로...


그것은 내 자신의 자아를 아는 사람만이 가능하다.

그래야 절제와 인내와 사랑과 배려와 화합... 할 수 있을테니까..

그래야 자칫 순간의 감정대로 함부로 하는 것과 가식없는 있는 그대로를 구분 할 줄 알테니까... 


나를 숨긴 채 네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것... 

그래서 너도 그럴것 같아 이면에 있는 것을 찾으려 하는 것...

그래서 서로 무덤덤해지고 내용은 없고 형식만 남아 있는 관계들...

그것이 YOU'RE NOT YOU , I'M NOT ME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 

너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

그것이 YOU'RE YOU... 

그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 회복하고 그러한 인간관계가 맺어지기를 원하는 ad fontes 정신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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