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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Sep 23. 2015

세 사람 (1)

세 사람 (1)



일본 역사의 중요인물 세 사람이 있다. 소설 대망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세 인물로서 캐릭터가 완전 달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회자되고 있는데, 어찌보변 우리 인간들의 대표적인 성격을 극대화 한 것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대망은 일본의 전국 난세를 타계하고 통일을 이루고 지켜나가는 세 명의 리더를 중심으로 쓰여진 소설로서 수 많은 등장인물이 마치 중국 삼국지와 비견할만하다 하여 인물의 활약상과 성격, 특히 정치력과 리더쉽을 서로 비교하기도 한다.




첫번째 인물,   오다 노부나가


소설 대망에 나오는 오다 노부나가는 세 명중 가장 연장자로 마굿간지기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발탁하여 자신의 최측근으로 삼았고 어린 도쿠카와 이에야스를 친 동생같이 여기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한다. 그는 기존의 다른 영주들과 다른 면모를 갖춘 인물로 성격이 급하고 매우 용맹하고 대담했지만 대단히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동맹을 해야 할 상대와 싸워야 할 상대를 잘 구별하였고. 전투에도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도 평상시에는 서민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르며 춤을  정도로 매우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오다 노부나가는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주요 영주들을 하나씩 물리치고 통일을 이뤄가고 있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그의 가신인 아케치 미쓰히데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고 만다.




두번째 인물,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으로 충복이 되어 나하마 성주가 되었고, 아케치 미쓰히데의 배신의 소식을 듣고 교토로 회군하여 마쓰히데 잔당들을 토벌함으로써 중앙에 진출한다. 그는 오다 노부나가의 후계자에 오르기 위해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들을 모두 멸하게 되며, 도쿠가와 이에야스와도 대립하였으나 후에 자신을 따른다는 맹세를 받아낸다. 마침내 그는 모든 반대세력을 모두 굴복시키고 일본을 통일함으로써 모모야마 시대를 열었다. 그는 원래 출신이 미천하여 일본을 통치할 지배자가 될 만한 신분이 아니었다. 오다 노부나가의 후계자가 되자 그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 대륙 정복을 시도하였다. 이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켰으나 고전을 거듭하여 국력만 소모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정유재란 중 후시미 성에서 질병으로 사망하였다. 




세번째 인물,  도쿠가와 이에야스


그는 어려서 오다 노부나가의 영향권에 있었으면서 그의 집안의 인질 아닌 인질로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오다 노부나가의 두터운 신임속에 점차 세력을 확장하였다. 그러나 오다 노부나가의 죽음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전투를 벌였지만, 함께 했던 오다 노부나가의 차남이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투항함으로 명분을 잃게 되어 히데요시와 협상을 통해 누이동생을 정실로 맞아들임으로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견제를 받는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으로 국력을 소비할 때 이에야스는 전쟁에 참여치 않고 군비를 축적하고 있었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후 천황의 허락을 얻어 세이이타이쇼군[征夷大將軍]의 자리에 올라 마침내 에도 막부를 열었다. 그리고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잔당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도쿠가와의 평화’를 이루어냈으며, 그의 자손들이 250년간 막부의 쇼군 자리를 지켰다. 




이 세 사람을 표현하는 말들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는 밥상 차릴 준비를 모두 마쳤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맛있는 밥상을 차렸고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그 밥상을 맛있게 먹었다.....


오다 노부나가는 두견새가 울지 않는다면 죽이겠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두견새가 울지 않는다면 울도록 만들겠다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두견새가 울지 않는다면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


오다 노부나가는 사람들을 카리스마로 이끌어 결단력과 대담함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 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뛰어난 지략과 전략으로 사람의 충성을 만들어 내는 스타일이고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인내를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타일이다...



세 사람(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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