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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Oct 18. 2015

용전(用錢) - 네번째

용전(用錢, Expenses control & Investment) (4)




【개인재무제표(3) - 분석】



개인 또는 한 가정의 재무상태를 작성하고 분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무적 측면에서 강점'은 무엇이고, '문제점은 무엇인가'를 파악하여 그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현 재무상황 하에서 재무목표가 달성 가능한 것인가, 보유하고 있는 위험은 어떤 것이 있으며 위험허용수준에 따라 투자자산은 적절히 분산 되어 있는가, 그 밖에 다른 재무적 문제점은 없는가 등 재무상태의 강점과 문제점을 찾아내어 강점은 계속유지하되 문제점은 개선하고 보완해 나감으로써 재무상황을 호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재무상태를 분석 및 평가하여 재무목표와 라이프 플랜에 맞게 설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개인재무제표를 통한 재무상태의 분석은 ① 비상예비자금 분석, ② 부채의 적정성 분석, ③ 저축과 소비성향 분석, ④ 기타 분석 으로 나누어 분석하게 된다.




◆ 비상예비자금 분석


(1) 비상예비자금의 필요성

주소득원에게 여러가지 피치못할 사정으로 소득원이 중단되는 긴급상황, 즉 실직·사업부도·장애·질병·사망 등 발생시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반드시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하여야 한다. 갑작스러운 주소득원의 소득이 줄거나 중단되면 본인은 물론 가족의 생활에 큰 타격을 받게 되고, 저축이나 투자 계획 등 재무목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2) 비상예비자금 용도로 적절한 자산

비상예비자금의 성격상 비상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구성되어야 하므로, 개인재무상태표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에 해당하는 자산들이 적합하다. 단, 타인이나 신용카드 회사로 부터 빌린 돈, 중도해지시 제약을 받거나 인출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자금, 다른 재무목표 용도로 묶여 있는 자산, 비정기적인 수입  등은 비상예비자금으로 적절치 않다.

가계생활자금이나 급여계좌 등 자동이체가 연결된 결제계좌와 혼용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별도의 계좌를 지정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생각지도 않은 자금 또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잠시 미루어도 될 자금들이 자동이체된다면 비상시 사용할 자금의 우선순위가 혼돈이 되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보험의 해약환급금은 비상시 이용할 수 있는 자금이기는하나 출금후 보장이나 만기지급시 불이익 여부를 사전에 반드시 검토한 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3) 비상예비자금의 적정 규모

일반적으로 개인 또는 한 가정이 지출하는 고정과 변동지출 금액의 3개월 ~ 6개월정 정도의 자금이 적정하다. 부부 맞벌이나 소득원이 다양하면 3개월정도면 적절하고, 소득원이 하나라면 6개월정도가 적절하다고 개인재무설계사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유연성을 갖을 수는 있으나 너무 과도하거나 부족하지 않는 금액으로 3개월 ~ 6개월 정도가 적정하다.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개인사업자의 경우에는 비상예비자금의 준비가 매우 중요한데, 급여생활자나 안정적인 수입구조를 가지고 있는 자영업자에 비하여 현금흐름이 불규칙하므로 비상시 가족들이 생계를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결론적으로 비상예비자금은 년간 고정지출 + 변동지출 합계의 1/4 ~ 1/2정도의 규모로 정기예금이나 MMDA 와 같은 인출시 불이익이 없는 자산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부채 적정성 분석


(1) 부채관리의 필요성

일반적으로 부채가 없는 것이 바람직하나 집이나 자동차를 구입할 때, 자녀의 교육자금 또는 결혼자금과 같이 준비한 돈보다 더 많은 큰 돈이 필요할 때 부채가 발생하게 된다. 부채가 발생하기전 이자율이나 상환조건, 감당할 수 있는 부채인지의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결정하게 되지만 필요자금의 규모를 조달하기 위한 것이 우선순위로 다른 조건들의 파악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소득원이 계속 유지된다면 문제 발생이 없을 수 있으나 순자산의 규모에 비해 과다한 부채를 보유할 경우 소득이 갑자기 줄거나 중단된다면 다른 재무목표의 희생은 물론 개인의 신용도에까지 문제가 되고 더 악화될 경우 그동안 이뤄놓았던 모든 자산에 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소득의 규모, 직업의 안정성, 상환능력 등을 고려하여 소득대비 과다한 부채를 보유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2) 부채 적정성 분석

부채의 적정성은 재무상태표의 부채금액과 순자산, 현금흐름표의 소득을 함께 고려하여 분석한다.


① 소비자부채의 적정성

소비자부채의 이자 및 원금상환액이 개인의 소득금액을 넘지 않도록하는데, 소비자부채는 신용카드 청구액, 개인신용대출, 자동차할부금(대출) 등을 말한다.


② 주거관련부채의 적정성

살고 있는 주택관련 비용의 총합이 총소득의 28%이내일때 적정하다고 하는데, 주거관련 비용은 주택관련대출 원리금상환액(전세자금 대출 포함), 재산세, 관리비 등을 합한 금액을 말한다.


③ 총부채의 적정성

소비자부채와 주거관련부채 등 모든 부채를 포함한 것으로 총부채에 대한 지급액이 총소득의 36%이내일 때 적정하다고 본다. 이것은 미국의 금융회사가 개인 고객을 상대로 개인이 주택담보대출 신청시 부채에 대한 심사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우 주택담보대출 심사시 DTI(총부채상환비율) 40%를 한계로 하는것 보다 보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소비자부채는 가급적 줄여 우선상환을 목표로 하여야 하며, 주거관련부채를 합한 총부채의 원리금상환 금액이 총소득의 40%이내를 유지하여야 한다.




◆ 저축과 소비성향 분석


현금흐름표상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저축하고 있는지, 그 규모의 정적성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매월 정기적인 금액을 저축하고 있다면 고정적인 지출을 위해 돈을 빌리거나 투자상품을 중도에 해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한다.

만일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원인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그 원인이 지출의 과다라고 한다면 지출이 큰 항목부터 살펴보며 소비의 문제점을 찾아내야 하고 , 소득의 부족이라 한다면 소득 범위내에서 생활할 수 있는 예산세우기를 통한 소비생활 조정이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보통 총소득의 5%~10%정도는 저축을 하도록 권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저축률은 19.5% ~ 30.4%의 저축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20대가 30%대를  40대가 19%대를 보여 주고 있다. 이는 20대는 40대보다 소득은 적으나 자녀의 성장과 교육에 따른 비용지출의 증가로 인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저축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축은 총소득금액의 20%이상을 하여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개인의 상황에 따라 유연성을 갖고 정하면 된다.




◆ 기타 분석


(1) 리스크 관리 분석

리스크란 현재 노출된 위험을 분석 평가하고 그 위험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위험처리 방법과 실행 등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 보는 것이다. 둑 관리가 허술하여 홍수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집전과 용전을 아무리 훌륭히 진행하고있다 하더라도 한번의 리스크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것으로 매우 부분인데,  수전에서 상세히 이야기하기로 한다.


(2) 목적자금 분석

기타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목적자금의 준비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투자의 방향과 내용, 절세전략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여부, 자산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보유의 적정성, 훗날 상속을 위한 제반 준비 등등을 분석해 본다






예산 세우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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