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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Nov 05. 2015

영화이야기 -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



감독    톰 후퍼  

출연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2012년   /   영국   /   드라마,뮤지컬   / 150분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제일 많이 읽혀지는 책이면서, 인기와 감동을 주는 세계 4대 뮤지컬중 하나인 레 미제라블... 영화 역시 그에 못지 않은 감동을 전해 준다.        


프랑스는 1789년 혁명과 1792년의 공화정. 그리고 1799년 나폴레옹의 집권. 나폴레옹의 집권은 1789년 혁명의 원인 제공자인 구 부르봉 왕가의 복귀를 막았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으나 나폴레옹이 유럽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지 26년 만인 1815년, 루이 18세가 복귀로 ‘왕정복고’의 시대를 맞이한다. 

1815년은 영화 <레미제라블>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출발점이다.   


루이 18세와 샤를 10세로 이어진 왕정복고기는 1830년에 이르러 선거 무효, 공공집회 금지, 검열 강화 등의 조처를 취한데 분노한 파리 시민들이 혁명으로 종식되는데, 이것이 ‘1830년 7월혁명’이다. 그러나 7월혁명은 공화정으로 이어지지 않고 또 다른 왕가인 오를레앙 왕족 루이 필리프가 권력을 잡는 것으로 귀결되어 1832년 6월 혁명이 일어나는데, <레미제라블>에서 묘사되는 장면이다. 6월 혁명은 7월혁명의 결과에 대한 불만, 당시 프랑스에 닥친 경제적 어려움, 콜레라로 파리에서만 1만8000여명이 사망하는 재난 등이 뒤섞인 상황에서 일어난 민중봉기였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혁명의 시기, 즉 혼란했던 정치적 경제적 어려운 상황을 배경으로 일반 시민들의 삶을 통해 당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한 영화이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죄수들이 줄을 묶어 커다란 함선을 끌어 올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장발장은 그 죄수중 한 명으로 19년전 누이와 일곱명의 조카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훔친 빵으로 5년형을 받아 감옥에 복역중이었으나 잇단 탈옥을 감행하여 19년이나 감옥에 있게 되었다.   


드디어 19년만에 석방되는 장발장. 하지만 그는 자신의 행위를 뉘우치면서도 가혹한 사회와 현실에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 알프스 산록 밑의 소도시 디뉘의 거리를 허름한 옷차림과 피곤에 찌든 몰골의 장발장은 배회한다. 전과자라는 소문으로 아무도 그에게 음식과 잠자리 제공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장발장은 ‘나는 개보다 못한 신세로구나!' 한탄하며 성당 벤치 위에 쓰러진다.    


그는 성당의 문을 두드리고 노사제 밀리에르 신부로부터 환대를 받는다. 더운 음식과 깨끗한 잠자리를 제공 받았음에도 그는 사제관의 은 접시를 훔쳐 달아나다 헌병에게 끌려 오지만, 밀리에르 신부는 자기가 준 선물이라 증언해 준다. 그리고 오히려 장발장에게 은촛대까지 내주며 '정직하게 살아가라며 자네 영혼은 내가 사서 하느님께 바쳤다네' 라고 말한다.    

그로부터 8년 후, 장발장은 가석방의 선서를 어기고 자신의 이름을 마드렌느로 바꾸어 살아가며, 그동안 공장주인과 시장으로서 성공하게 된다. 그의 공장에 다니는 직공 중에 남편에게 버림받고 몰래 코젯이라는 사생아를 키우는 판틴느란 직공이 있었다.    


이러한 비밀을 알게 된 다른 여직공들과 싸우던 도중 장발장이 나타나 공장 감독에게 이일을 해결하라고 하지만, 공장 감독은 판틴느를 해고한다. 딸의 약값을 마련하여야 하였던 그녀는 목걸이와 머리카락을 팔고 결국 창녀로 일하게 된다.    


시장인 장발장은 어느 날, 달려오던 수레에 깔린 포쉬르방이라는 한 남자를 구하게 되는데, 

이 장면을 목격한 자베르는 가석방의 선서를 어기고 달아난 죄수 장발장을 연상하게 되고, 그를 상부에 고발하게 된다.   


그러나 무고한 사람이 장발장으로 오해를 받아 구속하게 되어 자베르경감은 시장에게 자기가 쫓던 장발장을 잡았다고 말하며 사죄를 한다. 장발장은 무고한 한사람을 희생을 시키고 시장으로서 많은 사람에게 베풀며 갈아갈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하지만, 무고한 사람이 자기를 대신하여 감옥으로 끌려가는 것을 묵인할 수 없어 자기 자신이 바로 자베르가 쫓고 있던 죄수 24601이라고 접정에서 밝힌다.    


병원으로 간 장발장은 죽어가는 판틴느에게 그녀의 딸 코젯을 죽을 때까지 맡아서 키우겠다고 약속을 한다. 어린 코젯은 여관을 경영하고 있는 떼나르디에 부부와 그의 딸 에포닌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그들은 코젯을 하녀로 부려먹으며 학대한다. 장발장을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돈을 지불하고 코젯을 데려간다.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생긴 파리의 한 거리. 

장발장과 코젯은 거리를 거닐다 코젯과 마리우스란 한 청년과 부딪히게 되고, 그들은 첫눈에 반하게 된다. 한편, 떼나르디에가 이끄는 부랑집단이 장발장과 코젯을 덮치는데, 이때 장발장을 알아보지 못한 자베르가 그들을 구해준다. 그 후 바로 사라진 장발장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순간, 떼나르디에가 그가 장발장임을 알려주게 된다. 자베르는 끝까지 장발장을 잡을 것을 결심한다.    


혁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한 작은 까페. 

그들은 현 정부에서 가난한 사람을 위하는 단 한 사람인 레마르크 장군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것을 계기로 시민 혁명을 준비한다. 그러나 그 모임의 일원인 마리우스는 단지 코젯 생각에 잠겨 있다. 한편, 코젯도 첫눈에 반한 마리우스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젊은이들은 바리케이트를 세우고 정부군과 맞선다. 

자베르는 신분을 숨긴 채 젊은이들과 같이 있었으나 정체가 폭로되어 포로가 된다. 장발장에게 자베르를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장발장은 그를 풀어준다. 학생들은 바리케이트에서 하룻밤을 지새고, 장발장은 마리우스가 살아남기를 기도한다.    


다음날 모든 학생들이 전멸하고, 장발장은 의식불명의 마리우스를 업고 하수구로 피한다.  그곳에서 장발장은 자베르를 만나지만, 마리우스를 살리기 위해 간청하는 장발장을 자베르는 보내준다. 자베르는 왜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죽여야 하는지, 그동안 맹목적으로 추종해왔던 법이 누구를 위한 법인지, 자신은 악인가 선인가 하는 혼란을 말하며 결국 세느강에 투신하여 자살한다.    


한편, 자신을 구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채 마리우스는 코젯의 간호로 회복해 나간다. 그러던 중, 마리우스와 코젯의 결혼 전, 장발장은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고 그들의 결혼 후에 자신은 홀로 떠나야 함을 이야기한다.    


드디어, 마리우스와 코젯은 결혼식. 결혼식에 참석한 떼나르디에는 마리우스에게 코젯의 아버지가 살인자라고 말하며 그 증거라면서 마리우스가 의식을 잃었던 혁명의 날 밤 시체에서 훔친 반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것은 마리우스 자신의 반지였으며, 이로써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장발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코젯과 함께 장발장을 찾아간다. 죽음을 맞이하는 장발장을 만나, 이제까지의 숨겨진 모든 이야기를 듣고 이미 죽은 판틴느, 에포닌,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학생들과 함께 마지막 노래를 부르면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일곱명의 자녀를 둔 과부 누이가 불쌍하고, 그들을 위해 빵을 훔칠 수 밖에 없었고 재판에서 자신을 변호할줄 모르는 무지로 5년형의 감옥생활과 4번에 걸친 탈옥을 하려다 14년을 더 갇혀야만했고 평생을 경찰에 쫓겨야만 했던 장발장이 불쌍하고, 사생아를 길러야 했으나 경제적 능력이 없어 결국 몸까지 팔다 죽어야하는 판틴느가 불쌍하고, 사생아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여관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받아야 했던 코젯이 불쌍하고, 평생을 법을 믿고 집행하며 정의롭게 살고 있다 생각했지만 정의의 혼돈으로 자살을 할 수밖에 없었던 자베르경감이 불쌍하고, 자유를 위한 혁명을 부르짖으나 동지들의 죽음과 뜻을 이루지 못한 마리우스가 불쌍하고... 그래서 모두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것일까?   


그러나 한 신부의 사랑과 선행이 장발장의 삶을 세상에 대한 증오에서 사랑으로 변할 수 있게 하였고, 그로 인하여 판틴느가 하지 못했던 딸의 양육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었고, 코젯을 학대에서 벗나 친딸처럼 양육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게 했고, 평생 법만을 의지하고 믿었던 자베르경감에게 혁명중 죽음에서 살려주고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가치관을 변화시켰고, 죽음을 앞에 두었으나 헌신적인 구출로 살아난 마리우스가 프랑스 혁명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다시 일어서는 희망의 불씨가 되게 하였다.   

치열한 경쟁에서 내몰려 나의 자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야 하고,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어떻게 살아 왔을까 하면서 다시 돌아가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 험란한 인생을 살아온 우리였고, 우리의 자녀와 후배들은 더 부조리하고 가파르고 험란한 삶을 살아가야 함을 생각할 때 가슴이 메어지는 이 시대를 보면 우리 역시 불쌍하다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빅토르 위고는 말한다.

인간사회에서 당연히 있는 악과 부조리에 지배되어 있는 상태는 불쌍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랑과 자비, 선행 등 서로를 세워줄 수 있는 인도주의 적인 것들을 통해 그러한 악과 부조리는 극복의 대상으로 당연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극히 평범한 삶이라 하더라도 세상의 악과 부조리는 모든 사람을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수도 있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인간다움으로 그것을 극복할 수 있으며, 그 극복을 위해서는 끝까지 부딪치며 싸워나가야 함을 말하고 있다.


그래야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이 영화(소설)을 통하여 새삼 생각해 본다.




https://youtu.be/9VtrPsxdfP0            

동영상

        One Day More- Les Miserables        This is my favorite movie/musical of all time. The music in it is absolutly fantastic and this is one of my favorite songs.        www.youtube.com



https://youtu.be/rQi9SeHAM78            

동영상

        영화 "레미제라블" OST (앤 해서웨이 - I Dreamed A Dream)        삶의 격동을 느껴온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감명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영화를 통한 즐거움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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