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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hdcafe Oct 28. 2023

13: 현 공교육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한데

제목: 차바꾸기 & 공공장소에서 지켜야할 규칙 뭐가 있을까 & 용돈 


<초1adhd일기 2022년 6월 23일_차바꾸기>

조금더 오래 내가 지금 초등학생이니까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쓸려고 했는대
조금씩 고장이 나서 1주일밖에 못쓴다
아빠 차는 이제 리비아로 떠나버렸다
이제 새로 하얀차가 왔다 그 번호 이름은 178우6267이다
그리고 처음 탄 차 번호는 25저8559
<초1adhd일기 2022년 6월 25일_공공장소에서 지켜야할 규칙 뭐가 있을까>

아침 활동시간에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하기
또 뭐가 있을까
계단복도에서 질서지키기
또 뭐가 있을까
물건을 제자리에 정리해놓기
또 뭐가 있을까
화장실 깨끗히 사용하기
또 뭐가 있을까
알려줘멍
<초1adhd일기 2022년 6월 15일_용돈>

엄마 용돈 16600원 드리겠습니다.
용돈 많이 모아 가지고 집 사줄거다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데, 장애인복지론 수업 들으면서 장애라는 단어를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장애인복지정책이 바뀐다고 들었다. 장애의 기준이 그러니까 장애를 정의함이 지역마다 시기마다 달랐다. 장애라는 단어가 과연 장애인권 보호를 위함인지 차별을 위함인지 우리나라는 어떤 장애인식을 가지고 법과 제도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사회전반에 깔려 있는 장애인에 대한 의식은 무엇인지, 장애인 본인과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중압감은 어떤 것인지... 두루 생각해볼 문제이다. 장애와 비장애! 애초에 장애의 기준이나 장애라는 단어 자체가 장애인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소위 정상인들에 의해 정해진 것입니다.


학교를 보내놓고 아이가 겪는 이 세상의 모형인데, 놀림 욕설 때림 그런 것을 당해왔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작용 반작용이 있으니까 adhd아이들 탓인지 비adhd아이들이 탓인지 판가름 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제 아이도 가만 있지 않았구요. 음... 말이 많다는 이유로, 다르다는 이유로, 예의없다는 이유로 부적응양상을 보이고, 그것이 뇌와 기질이 다른 아이라는 것을 진단받아도, 투약을 했다고 해도, 학교생활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조회 방과후 수업 교실 수업등에서 아이도 어려움이 있어 빠져보기도 했습니다.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 왔지만, 그리고 좋은 반 친구들을 만나왔지만 뇌와 기질의 문제라서 투약을 해도 여러 트러블들이 있습니다. 


현 교육시스템은 투입되어 도와줄 수 있는 adhd 학생을 위한 전문인력이 없습니다. 담임 선생님 혼자서 어려움을 감당해야하는 실정입니다.adhd 학생들이 10명 중 약 1~2명 꼴이 된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튜터교사나 멘토교사나 상담교사나 학교사회복지사같은 담임선생님을 도와 협력하여 adhd 학생들을 지원해줄 전문인력이 필요합니다. ADHD(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장애(handicap)가 아니라 이상상태(disorder)를 번역한 용어라고 합니다. 장애법상 장애로 분류되어 등록되지 않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근데 그래서 현실에서 뭐가 달라지나 싶습니다. 여전히 극복해야할 현실적인 장해(barrier)가 있습니다.


12년의 정규교육과정중에서 초등학교는 보내자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는 학교를 보내는 득과 실을 따졌을 때, 아이의 자존감과 행복 심히 저해한다면, 홈스쿨링을 계획하여 지도하려 고민중입니다. 교육정책이나 시스템에 대해 입시위주의 교육, 인성교육의 부족 등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원래도 있었으니까요. 그럼에도 아직 입시는 멀고 했으니, 초등교육은 좀더 경험해보려 합니다. 중_고등 가는 시점에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주려합니다. 상급학교 진학이든지, 언스쿨링이든지!


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스쿨링을 위한 공부합니다. 영어교육과 기독교교육을 전공했고, 사서학을 공부했고, 지금 사회복지와 국어국문을 복수전공 중입니다. 그 어느날 아이가 등교하기 싫다고 하면 그날로부터 공교육을 접으려합니다. 엄마교사로 내 아이를 위한 맞춤교육을 해보려 합니다. 그렇다고 국영수 위주의 교육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도 일정량 하겠지만, 그보다 아이를 위한 실제적인 여가활동들을 많이 해보려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6년 다니는 시간동안 엄마도 그렇게 준비해가려합니다. 대략 윤곽은 그렇습니다. 앞으로 인생이 어찌 장담하겠습니다. 수정가능한 계획입니다. 남편과도 우스갯소리합니다. "엄마의 모든 인생은 하나님이 널 위해준비시켰나보다" 아이와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아보려합니다. 저는 팍팍한 현실을 이렇게 헤쳐나가고 견뎌나 계획입니다.


그런데 학교교육시스템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요? 수업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코로나 이후로 튜터교사, 찬찬 협력교사를 모집하기는 합니다. 음... 약 학생의 10%정도 되는 adhd 학생에 맞는 교육개선이 이루어져서 이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같이 공부하는 모두(adhd과 비adhd)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adhd 아이들을 위해 수업에 투입될 보조 인력이 채용되어야 합니다. 주의력 부족아이들은 도움만 적절히 받으면 자기관심분야에 초몰입력을 발휘합니다. 외국에서는 adhd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교사연수도 하고 능동적인 변화가 필료합니다. 창의성을 죽이는 건지 살리자는 건지, 인성과 자존감을 키우자는 건지 죽이는 건지... 현 교육시스템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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