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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hdcafe Nov 20. 2023

29: 선개입의 중요성! Never give up!

제목: Anna&Ben&Mom&father&how&are&you

<초1adhd일기 2022년 10월 14일_Anna>

see you on monday Anna
월요일에 봐 애나
오늘 드디어 500타를 넘었다.
어때 나는 최고 하 하 하 하 하주
지난주에 000000이가 선생님한테 치킨똥고 라고 했다. 선생님이 왜 치킨똥고야 라고 했다.
<초1adhd일기 2022년 10월 16일_Anna>
my name is Ben
제 이름은 벤이에요.
국악 촬영을 아직 안 끝냈다.
15. 4 3 4
21. 5 0 9
<초1adhd일기 2022년 10월 17일_Mom>
my Mom
저희 어머니
맨날 하고 해야 하는 것을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선생님한테 하라고 하든가.
하지 그랬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맨날 해
<초1adhd일기 2022년 10월 17일_father>

my father
저희 아버지
상 타는것 없다.
오늘 받아쓰기 90점 맞았다.
<초1adhd일기 2022년 10월 23일_how>

How are you?
어떻게 지내
I'm Good.
나는 잘 지내
어제 산에 올라갔다.
산에 700m 올라갔다.
기분이 좋다.
<초1adhd일기 2022년 10월 24일_are>

오늘 60점맞았다.
000이는 아애 0점이다.
다른 아이들은 100점맞았다.
엄마는 점수 안중요하다고 한다.
노력하는게 중요한거다.
나는 점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
<초1adhd일기 2022년 10월 24일_you>

This is my book
이건 내 책이야.
오늘 볼링가는 날이다.
기분이 좋다.
오늘은 70점넘고 싶다.


어제 adhd독서동아리 번개모임이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나 근황토크만 해도 두세  시간 훅 갑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아이들 학업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주변에 adhd 아이키우는 부모님들 중에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아이들도 여럿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지만 adhd 아이들도 개인차와 수준차이가 있었습니다. 재능과 소질도 제 각기 다릅니다. 아이들 학업에 있어 부모가 골을 설정하는 것이 느린 학습자에게는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억지로 냇가로 끌고 가 물을 먹이라는 이야기가 아님은 잘 아실 것입니다.


adhd 친구들은 전두엽의 느린 발달로 집행기능, 실행기능뿐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대한 감각, 더 군다나 먼 미래에 대한 감각이 부족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특성을 고려해 청사진을 그려보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p. 48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글쓰기 능력은 스펙을 뛰어넘는 힘이 있다 미래에는 글쓰기가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다."


저는 아직 초2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교육의 목적을 읽고 생각하고 쓰고 기도하는 사람으로 잡았습니다. 후일에 아이가 중고등학교 다닐 정도로 성장하면 그의 꿈과 진로도 도와주려 합니다.


학습을 가르치되 성적은 내려놓으라니요? 포기도 집착도 말라니 그게 가능한가요? 철학에서도 "중용의 도"가 세상 어려운 것입니다. 말로는 누가 못하겠는가? 지를 알아도 행은 참 어려운 것입니다. 등수에 대한 생각은 부단히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조기개입의 중요성>을 한번 더 적어봅니다. 보통 조기교육이라고 하면 좋은 성적을 위한 선행학습입니다. 이전에 조기개입이란 용어를 잘못 썼다가 한 의사 선생님께 호되게 말로 얻어 맞은 적이 있습니다.  하긴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이 분야를 공부한 전문가는 아니었습니다. (특수교육에서 쓰는 용어로, 조기개입은 조기개입(early intervention)은 0~2세 장애 신생아와 영아를 위한 포괄적인 서비스라고요. 용어 정의는 알지만 초등 아이을 미리 도와주는 더 좋은 용어를 못찾겠어요. 미리 개입 또는 조기교육이라고 해볼까요? 제가 조기개입이라는 용어를 쓸때는 선행개입(prerequisite invervention)입니다.) 저는 특목 대비반 아이들을 학원에서 지도해 보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초등부터 SKY대를 위해 특목고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공립중학교에서 가르쳐본 적이 있었습니다. 중1반을 가르칠 때도 수준차가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심지어 대소문자를 헷갈려하고 어떤 학생은  수업 내용을 마치고 수능단어집을 꺼내  암기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 조기교육해야 하나요? 부모님이나 교육자에 따라 다른 철학이 있겠지만, 초2를 키우는 현재로서는 미리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기교육과 조기개입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adhd 증상이 있거나 느린 학습자 학생들은 조기교육은 접근점이 다릅니다.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에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교육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입니다. 제가 성적이나 등수를 말하는 것이 아님은 아시지요? 난생 처음 듣는 외계어같은 수업시간을 견뎌야하는 것은 고문이기 때문입니다. 미리 공부했다고 수업을 잘 따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수업시간에 딴 생각하다가도 들어봤던 것에 대한 안도감과 낯설지 않음이 있는 것에 덕을 볼 것입니다. 일단 선생님과 칠판을 잠깐씩이라도 쳐다보고 덜 혼날테니까요.


느린 학습자의 경우, 조기교육이 기초학습을 탄탄히 해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나저도 없으면 선천적 산만함과 부주의로 수업시간 동안 앉아있기기 어렵습니다. 느린 학습자의 경우, 대형학원보다는 과외나 소규모 공부방이 낫습니다. 꼼꼼히 케어되어야 기본학습에 대한 결손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경계선 아이의 학습 과정은 길고도 지루한 과정입니다. 어제 분명히 알던 답도 오늘 물어보면 틀리고 도루묵 될 수도 있습니다. 매일 꾸준히 반복시켜야 합니다. 경계에 있는 아이들은 일상을 살아내는데 기본이 되는 지식을 포기하지 말고 사칙연산, 글쓰기연습 등. 난독과 난서가 있다면 매일 칸 노트 한 장 정도는 필사연습을 시켜주면 좋습니다.


이 아이에게 학습시키는 훈련과정이 부모와 싸움이 되면 안 됩니다. 그런 때는 과외, 공부방, 소규모 학원 발품 팔아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아이들 학습 포기하지 마시고 도와주십시오. 이때  하루 30분 정도 10분 단위로 끊어서 국영수 각각 10분씩 세 번 나눠서 매일 꾸준히 착석훈련 겸 해주세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 시간이 점점  늘겠지만 현재는 하루 한 시간 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보상(좋아하는 음식, 게임, 장난감, 여해 등)으로 살살 꼬셔가며 공부습관 잡아주시면 좋습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투약할 때, 갈등과 고민 속에 투약을 택하지만 아이의 투약이 만병통치가 아닙니다. 우리 부모들도 경험을 통해 체득했습니다. 그럼 중요한 것은 사실 이것입니다. 가치관과 습관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ad약이 그런 좋은 의지를 밀어주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서 다시 아이를 어떻게 교육할지 가닥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조기발견과 조기교육이 중요합니다. 조기교육이 학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관계의 adc입니다. 묻고 대답하기, 의사 표현하기, 타협하기, 상대방의 마음 읽기 등등  영유아기 때 이후에 7세부터 투약과 행동교정이 같이 가야 합니다.


투약을 하건 안하건 행동교정은 꼭 해야 합니다. 가능한 어릴 때부터입니다. 행동교정이라 함은, 바른 가치관과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사회생활에서 치명적인 행동들을  교정되어야 합니다. 근데 이미 초등 들어갈 정도로 커버린 상황에서 학교문제들에 봉착하며 약만을 의지하는데 그건 오산입니다. 그동안 고착된 습관이 하루아침에 약을 먹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늦었다 싶어도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약을 먹이면서 행동교정을 해가야 합니다. 힘들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가정에서도 꼭 같이 부모가 행동교정을 도와야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엄마, 너를 사랑해>란 책을 보며 빗나간 부모만의 열심이 되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p .142 (아들의 고백) 부족하진 않았지만 행복하지 않았아요.


p. 143 (남편 )아직도 지완의 내면에 어린아이는 많이 아파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릴 적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여전히 그이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저자의 아이의 말과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남습니다. 저자의 아이는 말은 부모의 다툼 중 했던 말입니다. 분명 책에는 다른 감사의 고백을 하고 있었습니다.  협회 자조모임에 제 남편과 같이 참석했던 날, 이 저자분과 그 부군을 실물로 뵌 적이 있었습니다.  이 가족이  모두 연약한데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저리 노력하시는 모습, 또 주변에 사람들과 더불어 같이 배우고 세우려 했던 모습이 귀하고 멋졌어요. 후일 내 아이와 내 남편은 무슨 고백을 하고, 저는 또 무슨 고백을 하게 될까요?

공부도 등산과 비슷하단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하다 보면 정상이 보일 거야


첫걸음을 내딛고 걷고 걷다 보면

어느새

지치면 경치도 보고

계곡 어느 물가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기억할 건 일단 시작하고 더디고 느려도 계속 걸어가렴


기억하니?


타자도,

공차기,

모두가 그랬었잖아.


아들아,

이 모든 경험들이 너의 정신도 살찌워 줄거라고 믿고 기도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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