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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병원, 불편하다고 안 갈 수는 없다

제목: 성모병원 & 병원 & 병원에 가야하는 이유

by adhdcafe
<초3adhd일기 2024년8월6일_성모병원>

오늘 성모병원에서 잘하고 나가면 아빠가 다음주 금요일날 한솥도시락 사 준다고 했다.
나는 아마 잘하고 나가니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울거나 그러면 한솥도시락 안 사준다고 했다.
나 지난번에 시간 50분동안 안 울은 적 작년에 있었다.
성모병원이 조금 불편하긴 하다. 거기 기다리는 시간 제일 짧아야 30분이다. 길면 1시간도 기다려야 한다.
불편해도 가야 한다.
불편하다고 안 갈 수는 없다.
그리고 사람이 시간을 100퍼샌트 딱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3adhd일기 2024년8월28일_병원>

아파서 아빠랑 병원 갔다 왔다.
배 아픈게 살 찌면 더 심해진다.
의사 선생님이 무조건 살을 빼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다.
초고도비만은 50kg 이상 되면 초고도비만이다.
비만 클리닉은 나는 안 가도 된다.
초고도비만 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빠진다.
지금은 노력하는 빠진다.
나 일주일 만에 1kg 감량했다.
운다고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자기가 그동안 해 왔던 습관을 버릴 수 있느냐에 따라서 살이 빠지는 것이다.살 빠지는 것은 천천히 몇 년동안 빠진다.몇달 동안 많이 빼면 심장에 무리가 온다.밥을 안 먹어서 살이 빠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조금 먹는 것은 괜찮다.
<초3adhd일기 2024년12월10일_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

감기에 걸렸으면 병원에 가야 한다.
병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이다.
병원에 안 가면 낫지 않는다.
좋은 데도 못 간다.감기에 걸렸으면 병원에 가야 한다.
병원에 안 가면 감기가 안 났는다.
병원이 우선이다.노는 게 우선이 아니다.병원이 제일 중요하다.노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병원을 가야 한다.병원은 반드시 가야한다.병원을 가지 않으면 약을 먹을 수 없다.
약을 처방하러 가는 것이다.
약을 받아와야되서 가는 것이다.일단 먼저 진료부터 받는다.


큰둥이는 5세부터 언어검사, 감통검사, 카스검사 등을 해왔다.


초4 종합심리검사(풀베터리검사)를 처음 예약했다. 종합심리검사를 예약하고 엄마와 아빠 각각 문장완성 검사 및 설문조 사른 작성 해와야 한다. 검사는 약 3시간 소요된다(아이검사 2시간 반 그리고 엄마 30분 면담)


학교에 교외현장체험서 제출하고 결석하고 내원했다. 정확한 상태를 알고 싶어서 메디키넷은 안 먹고 왔다.

검사비는 약 40만 원이고, 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 2주 후에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결과를 들을 수 있다니 기다림이 길기도 하다.



풀베검사를 하고 결과는 2주 후에 나왔다. 며칠 실의에 빠져 있었다. 풀베의 풀이는 말조차 듣기 싫을 정도로.


결과를 들어가는 차 안에서 80만 나오면 좋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었다. 아이는 대뜸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응... 시험 점수가" 이 검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아이한테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지난번 시험 봤던 거. 학교에서 시험 치르듯이 병원에서 시험 치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 점수를 들으러 가는 거라고. 뭐 영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막상 개봉을 하고 나니, 예상대로다. +- 가만하여 80 언저리에 있다. 성인이 되어, 군대문제도 있고 하니,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투약을 안 하고 검사를 했다.


투약을 했건 안 했건 실력은 실력이고, 현재의 상태는 자명하다. 경계선 + ADHD!!! 예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의사 선생님 입에서 한 번 더 확인받으니 마음이 와르르~~~ 추론 능력과 언어 해해 부분이 바닥을 친다.(가족관계증명서와 신분증이 준비해 가면, 검사 결과지의 복사본을 받을 수 있다.) 가깝게는 독서록 쓰는 훈련을 계속 시켜줘야겠다. 멀게는 소규모 학교를 다니고, 또 미래에도 학업적 부담이 덜한 중고등학교를 보내기로 남편과 의논했다. 아이로 인하여, 아이 덕분에 다이내믹한 일상 및 인생을 걷되 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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