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쁜 말 & 지옥가라는 말
<초1adhd일기 2022년 5월 20일_나쁜 말>
어제 친구들한테 빡쟁이라고 그랬다
내가 먼저 빡쟁이 라고 했다 그러자 친구들도 같이 그랬다
나는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00이가 그런말을 했다 지금도 그런다
그래서 내가 따라한거다
그거 나쁜말이다 그런말 쓰지 말아야된다
어제 친구들이 너무너무 속상했다
<초1adhd일기 2022년 5월 20일_지옥가라는 말>
000000이가 나쁜 말한다
지옥가라는 말 한다 게는 자꾸 내가 했다고 거짓말 친다
엄마는 000000이가 한줄아니까 괜찮다
그런 거짓말을 안하면 더 좋을 텐데 나는 속상해
몇 해 전 일이다. 김치볶음밥이나 해 먹지 하다가, 감기로 고생하는 우리 집 세 남자가 감기를 앓고 기력이 약하니, 모처럼 토마토 닭볶음탕을 해 먹자는 생각으로, 이마트에 장 보러 가는 길이었다. 신호등 앞에서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청소년 아들과 함께 걷는 엄마의 뒷모습에 시선이 꽂혔다. 아들로 보이는 청소년이 발작적으로 상스러운 욕을 해대고 엄마로 보이는 중년여인은 이를 견뎌내며 지친 발걸음을 이마트로 옮기고 있었다. 갑자기 아뜩해졌다. '혹시 우리 아들이 저러면...' 절망과 희망사이 그 어디메쯤 나는 서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등골이 서늘했었다.
그런 상황은 일반적인 문제가 아니고 뇌와 기질의 문제에서 연유되었을 터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adhd가 무엇인지 막연하고 어렴풋한 상태여서 그 고등학생처럼 되면 어쩌지 지레 걱정했다. 몇 년간 adhd에 대해 공부해 오면서 그 청소년은 아마도 다른 종류의 정신질환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adhd에 대해 부모교육을 해주는 곳도 없었다. 도서, 논문, 영상들을 찾아서 셀프 부모자조교육을 해야 했다. 그런데 공부해 가면서 놀라운 것은 생각보다 많은 숫자의 어린이들이 adhd로 진단받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애인 숫자만 해도 우리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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