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꿈속에서 & 하하하
<초1adhd일기 2022년 6월 7일_꿈속에서>
동생이 아빠 발로 찬다고 했다
아빠가 동생을 내쫓는다고 했다
동생이 아빠가 내쫓으면 죽는다고 했다
그런 얘기만 했다
<초1adhd일기 2022년 6월 9일_하하하>
나 여기 있어 아이 여기 안와도 안예쁜데 뭘 하하하하
안전이 최고야 하하하하하
오늘에 한자를 찾으러 가자꾸나
문득 ADHD 초등 아들 머릿속이 궁금하다.
장기기억, 단기기억, 작업기억!
아이의 머릿속은 얼키설키 뒤엉킨 실타래 같다.
첫 번째 일기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일기는 자기가 본 영상을 그대로 따라 하는 이야기입니다. 언제 어디선가 자기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내용들이 뜬금없이 여과 없이 갑툭튀 합니다. 머릿속에서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이 착착 정리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고, 그것들을 시의적절하게 떠올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어떤 일을 실행하는 작업기억이 약합니다. 요리할 때 레시피를 생각하며 요리과정에서 방금 한 것과 뒤에 할 것을 연결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이와 같은 뇌문제는 몇 주 전에 친구가 나에게 한 욕이 어제 일처럼 생생해서 오늘 복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속상한 것은, 아이가 생각 없이 툭툭 자기에게 불리한지 유리한지 생각 없이 진실이 아닌 말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누가 먼저 그랬냐 네가 그랬지?"라고 추궁할 때, 창밖의 새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선생님의 질문을 자체를 까먹어서 답을 못한 것인데 선생님이 인상 쓰고 있으니까 그냥 "네"라고 답할 수도 있습니다.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요?
그런데 대체 왜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아이의 뇌문제일까, 엄마의 양육태도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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