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새로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로 설레는 계절이다.
초등학교(라떼는 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나는 일관성 있는 학생이었다.
"네가 우리 반인가?"
선생님의 이 질문은 나에겐 놀랍지 않다.
선생님이 2학기가 돼서야 나의 존재를 알고 내 이름을 외우실 정도로 조용하고 무리에 숨어있었다.
그렇게 튀지 않고 무난하게 평균에 속하는 나의 모습에서 브랜딩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브랜드 만들기에 있어 차별화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는 이 차별화의 요소를 찾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한다.
브랜딩이 잘 되어 있는 다른 사람을 리서치하고 나와 비교하며 공부한다.
그런데...
이 차별화를 다른 곳에서 찾지 말고, 내 안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나는 이미 다른 사람과 충분히 다르다.
내 브랜딩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 또한 다른 사람과 참 많이 비교했다.
비교할수록 내 안에 없는 것만 보이고, 특별하지 않은 것 같아 자존감이 점점 낮아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어느 날 오기가 생겼다.
'내가 왜 저 사람처럼 해야 하는데?'
나는 착한 딸처럼 보이지만, 우리 엄마는 나에게 늘 그러셨다.
"너는 청개구리 같아!"
내가 엄마 말을 잘 안들을 때 하신 말씀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내 안에 청개구리가 백 마리는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청개구리 심보에서 시작된 '그냥 내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같지 않은 나만의 모습을 예쁘게 바라봐주기 시작하니, 나만의 브랜딩 요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차별화의 답은 내 안에 있다.
다른 곳에서 찾지 말고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다른 사람과 비슷한 브랜딩 요소만 나올 뿐이다.
이 과정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어렵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방법이 익숙하지 않고, 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것 일뿐 내 안에 답이 있으니까...
찾고 나면 정말 '나' 같은 다른 사람이 없다.
그것이 대체 불가능한 작은 브랜딩 만들기의 시작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는 바로 '나'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와 같이 생기고,
나와 같은 성격을 가진,
그리고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나' 밖에 없다.
브랜딩이 되지 않은 내 안에 있는 나만의 모습은 보석이 되기 전의 원석과 같다.
찾고 갈고닦아주지 않으면 반짝반짝 빛나지 않는다.
그냥..
돌일 뿐이다.
몇백만 원 몇천만 원 몇억의 보석이 되는 것은 그만큼 갈고닦아서 이 세상에 그 모습이 아름답게 빛나니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언제까지 묻어둘 것인가?
이제는 내 안의 보석을 찾아서 갈고닦아주자.
반짝반짝 빛나도록~!
나는 지금 200명의 사람들과 함께 여행 중이다.
그 누구와도 대체불가능한 나만의 브랜딩을 위해 보석을 찾는 100일의 여행 "보백프로젝트"로 말이다.
200명이 멋진 보석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날을 생각하면 설렌다.
그리고 지금 그들을 보며 기대하는 마음이 든다.
어떤 보석으로 빛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