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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초 Mar 03. 2019

또 하나의 숙제에 도전하는 날

20190130

며칠 전 받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의장 담그기 교육에 대한 문자. 

「오늘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접수, 접수기간은 오늘 오전 10시~2월 11일, 교육기간은 2월 12일~14일까지.」 

두 개의 장 담그기 강좌가 대기자 포함 각각 120명이다. 잊지 않고 제시간에 클릭하려고 문자를 받자마자 메모장에 알람까지 설정을 해 두었다.


운동하다 말고 나와서 들어가 보니 신청이 안 된다. 접속자가 많은 건가? 그래도 내 자리 하나쯤은 있겠지. 두 강좌 합쳐 240명(대기자 포함)이나 되는데... 집에 돌아와 바로 접속했더니 이미 두 강좌 모두 마감된 상태였다. 장 담그기 강좌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었다니… 


다행히 유료 강좌는 여유가 있었다.  조○○ 명인이 진행하는 소그룹 교육을 신청했다. 인원도 적고, 담근 간장이나 된장을 집으로 가져갈 수가 있으며, 명인이 담그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나처럼 설명만 듣고 했다가 망칠 것 같은 사람에게 적합한 교육이다. 지난번에 만든 두부나 메주도 이 분께 배운 것이다. 


1월에 빚었던 메주 3개는 최초 크기의 70% 정도로 크기가 줄어들었고, 낡은 벽에 벌어진 틈새처럼 깊은 균열이 생겼다. 하얀 곰팡이는 아직 피지 않았다. 


소그룹 교육의 날짜는 된장이 2월 27일, 간장이 3월 22일이다. 배우고 나면 나도 된장과 간장을 담글 수 있을 것이다. 고추장은 두 번이나 망했고, 간장 된장 둘 다 또 망한다고 해도 배움을 앞둔 지금은 가슴이 두근두근~ 나잇값 하는 것 같은, 늦었지만 했어야 할 숙제를 시작한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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