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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초 Jan 13. 2019

아이의 기억을 준비하는 날

20180820 

오늘 했던 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음식 만들기였다. 계란 조림, 불고기, 청국장, 이 세 가지를 만들고 뒷정리까지 하는데 4시간 남짓은 걸린 것 같다.

아이가 싹싹 비운 밥그릇을 보는 것은 흐뭇하지만, 언제까지나 만들어 줄 수만은 없는 일! 아이가 엄마 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해둬야겠다.


어른이 된다는 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음식 만드는 습관이 시작되지는 않을 테니까... 


지금까지 아이의 음식에 대한 기억은 엄마가 해 준 음식을 맛있게 먹는 일이었다.

이제부터 아이의 음식에 대한 기억은 엄마와 같이 음식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독립하고 나면, 엄마와 같이 만들던 기억을 떠올리며 혼자 혹은 룸메이트랑 같이 음식을 만드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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