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무지했던 갈아타기 실패자 (2)

by 율무


25년 3월, 오세훈이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일대를 토허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른바 오쏘공.

이 때부터 토허제 지정 부근으로 퍼져나간 불길이 마포와 옥수, 고덕 등 일대로 번졌다.


난 사실 이 때도 심각성은 몰랐다.

근데 주변이 들썩거리니 움직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4-5월, 아파트 임장 리스트업을 하고 현재 우리 생활권인 마포 일대를 돌아봤다.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었다. 매물도 없고 불장이 실감이 났다.

다만 한 달 사이에 2-3억씩 오르는걸 보고 이걸 사는게 맞는지 고민됐고, 우리가 대출을 풀로 땡겨야 한다는 사실도 부담됐다.


우리 가계사정에 현금을 보유하는게 먼저였고, 부동산에 자산의 대부분을 넣는건 부담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5월에 가장 희망했던 아파트 매수 직전에 멈췄다. 이렇게 급하게 오른걸 급히 사는건 아닌 것 같다며.

이 때라도 부동산 유튜브를 한 번만이라도 봤다면..


25년 6월 정권이 교체됐다.


부동산과 별개로 지난 정부에 여러가지 실망이었던지라, 탄핵 성공과 정권 교체에만 환호했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집값이 오른다. 이런 썰은 당연히 알지 못했다.


부동산이 정말로 난리가 났다.

이제 우리가 4-5월에 봤던 모든 아파트는 갈 수가 없었다. 남은건 마음에 들지 않는 구축들뿐.

급지를 바꾸지 않는다면 신축은 불가능했다.


6월 27일.

이재명의 첫번째 부동산대책이 나온 날.

우린 집을 팔았다.


그나마 자위하자면, 그 아파트의 신고가로 팔았다는 점. 어이없는점은 3년을 살았는데 겨우 1억 올랐다는 점… 구축의 호재 정보는 얼마나 호황된 것인가..

마포 일대가 4-5억씩 오르는 상황에서..

5월에 날려보낸 그 아파트가 매일매일 눈에 밟히고 매일매일이 후회였던 하루하루..


두번째 집 매매 실패를 통감함도 잠시,

규제로 인해 부동산 들썩임이 멈춘 이 상황에 또 실패하지 않기 위해 발품을 시작했다.


도통 차려지지 않는 정신을 차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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