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회사 수명을 파악하다.
희망퇴직 공지가 떴다.
사실 전부터 몇 년 차부터 라더라, 얼마를 준다더라 하는 꽤 디테일한 소문이 들려서 이미 예감은 하고 있었다.
대상자들의 반응은 반반이었다.
어차피 자녀 양육, 새로운 계획 등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거나 고민하고 있던 사람에겐 좋은 기회가 되었고, 딱히 그런 건 없지만 대상 풀에 들어간 사람들은 향후에도 직간접적 압박이 올 테니 조건이 괜찮을 때 나가야 할지를 재보며 어쩔 수 없이 거취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나의 경우.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은퇴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는 사람이다. 따로 특기나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학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으며, 먹여 살려야 할 자식들에 대출도 빠방한. 생계형 직장인 그 자체.
다만 숨이 막혔던 건, 이번 희망퇴직 공지의 대상자 연차와 나이를 보니 회사가 생각하는 나의 첫 번째 강퇴 시점을 가늠할 수 있었다는 점.
나.. 5년 남았네.
근데 나 이제 40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