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로 감상 가능한, 호랑이를 담은 영화들
안녕하세요, 1월의 두 번째 아티클 콘텐츠로 돌아온 키노라이츠입니다!
올해는 희망찬 미래를 향해 망설임 없이 달리는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하는데요.
용맹하고 강인한 호랑이의 정신이 잔뜩 깃든 영화들을 보고
여러분에게도 올 한 해 호랑이의 기운이 가득 솟아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화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가족은 동물들을 싣고 이민을 떠나던 도중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침몰합니다. 혼자 살아남은 파이는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 타지만, 그곳에서 자신처럼 간신히 살아남은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를 마주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 호랑이와 단둘이 살아남게 됐다면, 파이는 그리고 당신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영화는 호랑이와 함께 살아남는 이야기 외에도 아름다운 영상미로 볼거리를, 반전을 암시하는 질문을 통해 생각할 거리를 가득 안겨줍니다. 올해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호랑이에 물려 가는 일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이 영화를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호랑이 굴 아니고 호랑이 보트에서 살아남는 방법 배우러 가기
서부 개척시대 이전 19세기, 아들과 함께 사냥에 나선 사냥꾼 휴 글래스는 갑작스레 나타난 회색곰에게 끔찍하게 습격을 당하고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동료였던 존은 휴의 아들을 죽이고, 살아있는 휴마저 땅에 묻어버리죠.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몸으로 휴는 복수를 위해 존의 뒤를 쫓습니다. 과연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아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영화에서는 곰에게 공격당하고 사람에게 배신을 당해도, 복수를 향한 일념으로 살아남는 주인공을 볼 수 있습니다. 휴 글래스 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촬영 당시 들소의 생간을 먹고 영하 40도의 혹한을 견디며 고생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실제 상황인 듯 생생한 영상을 얻을 수 있었죠. 그리고 유독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던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로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시인을 꿈꾸는 동주와 신념을 위해 행동하는 몽규는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사촌 지간입니다. 조선어 교육조차 금지된 암울한 시기에 동주와 몽규는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 동주는 시집을 출판하려는 준비를 하는데요. 한 사람은 총, 한 사람은 펜을 들었지만 마음만은 같은 곳을 바라보았던 청년들의 삶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학창시절 누구나 윤동주의 시 한 편은 배웠을 정도로 유명한 윤동주 시인이지만, <동주>에서는 그의 사촌이었던 송몽규와 함께 서로 다른 두 청년의 삶을 더 가까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주 역의 강하늘과 몽주 역을 맡은 박정민의 연기가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러닝타임 내내 흑백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시대적 분위기를 극대화시켜주었죠. 오늘은 시 한 편과 함께 영화를 보며 아름다웠던 그들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양복점의 아들로 태어난 바넘은 그와 다른 삶을 사는 부잣집 딸 채리티와 사랑에 빠지지만, 가난이라는 걸림돌에 부딪히고 맙니다. 설상가상 그가 운영하던 회사도 망하고 박물관 사업도 시작하지만 영 돈벌이가 되지 않는데요. 바넘은 ‘살아있는 걸 보여줘야 한다’라는 딸의 말에 방방곡곡에서 조금 특이한 사람들을 모아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쇼를 기획하기 시작합니다.
<위대한 쇼맨>은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P. T.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뮤지컬 영화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어느 쪽으로든 이름 하나는 확실히 남긴 인물 같네요. <레미제라블>에 이어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 휴 잭맨, <하이스쿨 뮤지컬>의 잭 에프론 등 실력이 입증된 배우들의 열연과 실제 서커스 공연을 보는 듯한 비주얼로 눈과 귀를 화려하게 적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눈을 뗄 수 없는 바넘의 서커스, 보러 갈 준비 되셨나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캐피톨 영화사의 대표 에디 매닉스는 영화사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하느라 하루 종일 분주합니다. 영화를 촬영하던 중 납치된 주연 배우도 찾아야 하고, 촬영장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스캔들도 처리해야하죠.
사건・사고를 해결하러 바쁘게 뛰어다니는 매닉스의 하루를 쫓으며 할리우드 황금기로 불리던 1950년대 할리우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조지 클루니, 스칼렛 요한슨, 채닝 테이텀 등 고전 배우를 연기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통해 보는 재미도 함께 얻을 수 있죠. 시네마에 대한 애정과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 어떨까요?
1969년 할리우드를 충격에 빠트린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을 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가 출연한 영화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이 영화 또한 할리우드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1960년대 할리우드 모습을 비춰주며 그 시대를 추억합니다.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과 소품, 음악들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극중 주인공인 한물간 배우 릭을 통해 스러져가는 할리우드의 영광을 보여주기도 하죠. 세 시간 가까이 되는 긴 러닝타임이지만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을 좋아하는 분들, 그리고 과거 할리우드를 오감으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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