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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SU Dec 28. 2019

<두 교황>, 연말에 보는 넷플릭스 추천 영화

에디터 SU의 쉐어컬쳐


안녕하세요. 에디터 SU입니다. 

분주히 움직이는 크리스마스 연휴 전날에 저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다들 잘 보내고 계시나요? 의도하진 않았지만,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에 영화 <두 교황>을 소개하게 되어 여러모로 뜻깊은데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연말에 가질 수 있는 복잡한 감정을 다잡았다고 해야 할까요. 추운 겨울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다들 개인적인 이슈나 문제들을 안고 살기 마련인데요. 종교를 떠나서 삶이 답답하거나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영화 <두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즉위로부터 자진 사임, 이에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까지의 실화를 담고 있습니다. 요한 바오르 2세 교황의 서거 이후 라칭거 추기경(베네딕토 16세)이 콘클라베에서 교황으로 당선되는 과정을 거쳐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베르골리오(프란치스코 교황) 추기경은 자신의 은퇴를 협의하기 위해 베네딕토 16세를 만나러 로마로 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라 할 수 있는 움직임이나 사건의 추이를 서술하는 서사의 경우 무엇보다 시간의 인식이 중요합니다. 사건의 앞뒤 관계나 문맥적 연관성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하는데요. <두 교황>은 시간의 변화에 따른 '바티칸'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소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대화'라는 장치를 통해 효과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베네딕토 16세와 급진 개혁파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립과 화합, 교황으로서 가지는 신념과 책임, 그들의 고뇌와 결단까지 실제 사실에 근거한 영화 스토리가 연대기적으로 기술되면서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를 연기했던 '안소니 홉킨스'와 프란치스코를 연기한 '조나단 프라이스'의 케미스트리라고 해야 할까요. 영화는 실존 인물들의 세심한 묘사로 인해 개봉전부터 주목받았는데요. 현재 가톨릭교회의 문제점이나 성직자들의 성 추문, 정치와 종교 간의 갈등 등은 다소 지난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두 교황>에서는 두 종교 지도자의 사실적이면서 유머러스한 대화를 통해 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주인공인 전/현직 교황을 연기하는 안소니 홉킨스(전임 베네딕토 16세)와 조나단 프라이스(현임 프란치스코)가 두 실제 교황과 매우 닮아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는데요. '실제 인물들이 직접 출연하는 다큐인 줄 알았다'라는 반응이 있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베네딕토 16세의 고향이 독일이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향이 아르헨티나라는 점을 부각시켜서인지 중간중간 깨알 같은 축구 드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참고로 <두 교황>은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각본상, 드라마 남우주연상(조너선 프라이스), 남우조연상 (안소니 홉킨스) 후보에 올라있습니다. 









좌 : 실제 프란치스코 교황 우 : 조나단 프라이스








좌 : 안소니 홉킨스 우 : 실제 베네딕토 16세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걱정하지 마세요. 주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영화 초반에 베르골리오(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설에서 나오는 말인데요. 이 영화를 끌고 가는 모티브이자 주제입니다. 2019년 연말을 영리하게 보내는 법은 인생 영화 한편 그리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닐까요? 에디터 SU는 다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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