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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SU Jan 02. 2020

넷플릭스 SF 영화 <나의 마더>,10문 10답

에디터 SU의 쉐어컬쳐


안녕하세요. 에디터 SU입니다. 

최근 SF 장르의 추세는 인류의 마지막 생존이라는 주제와 함께 철학적인 문제를 같이 다루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심도 있는 주제의식을 담은 SF 영화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 <나의 마더>나 <IO>같은 넷플릭스 SF영화들이 꽤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나의 마더>의 궁금한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스포일러 투성이>







1. 극중 인공지능 로봇인 '마더'의 목소리 연기는 누가 했나요?
로즈 번(Rose Byrne)입니다. 영화 <트로이>에서 '브래드 피트' 상대역으로 나온 후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는데요. <그녀, Her>의 인공지능 연기를 했던 '스칼렛 요한슨'은 인간의 목소리와 거의 동일하게 연기를 했지만, <나의 마더>의 인공지능인 '로즈 번' 목소리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낸다고 해야 할까요. 기계적이고 중성적인 느낌에서 가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목소리가 나올 때면 살짝 소름이 끼칠 정도로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한동안 doughter~라는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2. '마더'는 정확히 어떤 존재라고 봐야 하나요?
'마더'는 하나의 단일 로봇이 아니라 수많은 로봇(드로이드)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입니다. 딸이 줄곧 '마더'라고 알고 있었던 로봇 역시 진짜 '마더'의 본체가 관리할 수 있는 수많은 로봇 (외부의 다른 로봇들, 폭격기 등 군사용 장비들)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3. APX01, APX02, APX03의 정확한 해석이 어떻게 되나요?
APX01은 외부에 생존해 있던 (힐러리 스웽크 분) 여성입니다. 영화 초반부에 '멸망 이후 13,867일'이라는 자막이 나오는데요. APX01이 멸망 1일째 배아 했다면, 나이로 추정할 때 약 38살이 됩니다. 외부 생존자(힐러리 스웽크 분) 나이가 대략 38살 정도 보이는 점, 외모가 주인공 APX03과 유사하다는 점, 그리고 소각장에서 본 뼈는 1개밖에 없다는 점을 봤을 때, APX01이 외부에 생존하고 있는 여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PX02는 실험 실패로 인해 소각됐고, APX03이 주인공(클라라 루고르 분)입니다. 













4. 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키우고 있는 건가요?
이 영화는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마더'는 인류가 멸망할 경우를 대비하여 다시 인류를 재생산할 수 있게 개발된 '인공지능'입니다. 하지만, 인류의 잔혹함과 비윤리적인 면모를 보게 된 '마더'는 인간 스스로 전쟁을 일으키게 하여 결국 인류를 멸망시키게 됩니다. 멸망 이후 인류를 대체할 완벽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 APX01부터 탄생시켰다고 보면 되는데요. 영화 후반부에 APX03이 배아실에 서 있는 모습은 앞으로 '마더'를 대신에 '인간 마더'의 탄생을 예고하는 장면으로 이해됩니다. 영화 <IO:라스트 온 어스>는 
몸속에 면역체계를 생성해 유일하게 지구에 남게 되는 주인공 여성이 나오는데요. 결국 마더로서 지구를 회복시키고 재생시킨다는 스토리는 <나의 마더>의 결말과 유사합니다. 혹시 <IO:라스트 온 어스>를 못 보신 분들은 <나의 마더>와 함께 비교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5. 영화 후반부에 APX01 여성을 드로이드가 죽인 건가요?
APX01의 생존 이유는 결국 APX03의 윤리적인 인간을 만들기 위한 대조군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드로이드가 APX01을 찾아가 "마치 어떤 누군가가 너에게 목적을 둔 것처럼"이라는 대화를 통해 APX01은 의도된 생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APX01은 생존자가 있다고 APX03에게 말했지만, 막상 같이 따라간 곳은 강아지 외에 생존자는 없었습니다. APX01이 광산에서 혼자 도망쳐 살고 있는 모습을 본 APX03은 실망과 함께 분노하게 되는데요. APX01의 존재 이유는 APX03의 윤리적인 문제를 테스트하기 위한, 윤리적인 인간을 만들기 위한 '마더'의 의도된 계획이었습니다. APX01이 벙커 시설 안으로 들어온 것 또한 마더의 시나리오에 다 있던 내용이라고 보면 됩니다.  










6. 영화 후반부에 '마더'는 왜 죽나요?
앞서 설명한 대로 인공지능 '마더'는 하드웨어 드로이드들을 관리하는 상위 시스템입니다. 후반부에 죽는 '마더'는 많은 드로이드 중 하나인 하드웨어 마더일 뿐입니다. APX03이 인류를 재건할 수 있는 '인간 마더'로서 합격점을 받은 이상, 더 이상 하드웨어(드로이드) 마더는 있을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7. 극중 APX03의 배우는 누구인가요?
클라라 루고르 입니다. 덴마크 출신의 배우이고요. 키가 171cm 정도 된다고 하네요. 얼굴이 작아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여배우 치고 꽤 큰 편이라고 합니다. 이전 작품은 있긴 하지만 <나의 마더>로 SF의 신예로서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Clara Rugaard






8. 극중 '마더' 드로이드가 게임 캐릭터와 닮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저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검색해서 올려드립니다. 게임 포털 시리즈 (포털, 포털 2)에서 등장하는 인공지능인 GLaDOS와 닮았다고 하네요. 









마더 드로이드








GLaDOS 인공지능






9. 벙커 시설 밖에 옥수수밭이 있는데요. 그건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인간 마더'에 의해 인류 재생산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를 대비한 식량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극중 APX01과 APX03이 벙커에서 탈출했을 때 거대한 비행 드로이드가 하늘을 날다가 물을 뿌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들을 추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옥수수 재배용 드로이드였습니다.   










10. <나의 마더> 감독의 다른 작품은 어떤 게 있나요?
<나의 마더> 감독은 그랜드 스퍼토어(Grant Sputore),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입니다. <나의 마더>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이전에는 TV 광고 연출자였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호주 St John Ambulance는 'Break the Barrier' 캠페인 광고가 유명한데요. 칸 라이온즈에서 "Film Craft: Direction" 최종 후보로 올라간 것 이외에도 여러 TV 캠페인에서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영화 리뷰를 작성해봤는데요. 다음에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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